꿈을 꾸는 지금 이 시간도 소중하다는 것을…
아기 새는 어서 날고 싶습니다. 그래서 햇살을 받아 길게 늘어진 그림자나 물에 비친 멋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제 날 때가 되었다고 섣불리 생각하지요. 그때마다 엄마, 아빠는 아기 새가 허황된 꿈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아기 새를 붙들어 줍니다. 그래도 아기 새는 쑥쑥 자라 엄마, 아빠처럼 멋지게 날고 싶은 꿈을 접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새의 커다란 깃털을 주워서 자신의 날개에 달아 보기도 하고 박쥐처럼 나뭇가지에 매달려도 보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날기를 시도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아기 새는 두렵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면 어쩌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그렇게 아기 새가 움츠러들 때마다 엄마, 아빠는 아기 새가 포기하지 않도록 다독여 주며 용기와 힘을 불어 넣지요. 그리고 아기 새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려 줍니다. 꿈을 이루게 될 순간만큼이나 꿈을 꾸는 지금 이 시간도 소중하다는 것을요. 하루하루 꿈을 꾸며 하늘을 바라보다 보면 언젠가 분명 그 하늘에 닿아 있을 거라고요.
언제나 너의 꿈을 응원한다
이 책은 날기를 꿈꾸는 아기 새가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단순하게 표현된 그림 한 컷 한 컷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기 새의 사랑스러운 움직임 속에 성장의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지요. 그리고 그런 아기 새를 바라보며 건네는 부모의 따뜻한 한 마디가 그림 바로 옆 페이지에 짤막하게 실려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기 새를 응원하며 가슴 가득 번지는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아기 새의 서툴지만 아름다운 성장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랍니다. 그 순간 아이에게 말해 주세요.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너의 꿈을 응원한단다.”라고요.
사랑하는 아이야,
너는 한 마리의 아기 새란다.
알에서 갓 깨어나 아직은 작고 여리지만,
머지않아 두 날개를 활짝 펴고
푸른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