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애벌레가 보고 느낀 숲의 변화!
울창했던 숲에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풀과 나무들이 모두 불타고, 작은 곤충과 동물들도 죽거나 숲을 떠났습니다. 불길이 덮쳐 오기 전에 간신히 땅속으로 숨어든 매미 애벌레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매미 애벌레는 캄캄한 땅속에서 나무뿌리의 즙을 빨아먹으며 어른벌레가 될 날을 기다립니다.
‘불에 타 버린 숲에서는 살고 싶지 않아! 난 날개를 활짝 펴고 멀리멀리 날아갈 테야.’
여러 해가 지나고, 드디어 어른벌레가 되기 위해 매미 애벌레가 땅 위로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매미의 눈앞에는 예전처럼 푸른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까맣게 불타 버린 숲은 어떻게 다시 살아난 걸까요?
매미가 애벌레에서 어른벌레로 성장해 가는 것처럼 숲도 스스로 성장해 나갑니다. 이 책에는 산불 때문에 타 버린 숲이 다시 푸른 숲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숲의 변화는 바람에 날리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됩니다. 한해살이 풀씨들이 바람에 날려 와 작은 싹들이 트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한해살이풀은 여러해살이풀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여러해살이 풀 사이사이에 키 작은 나무들이 자라게 됩니다. 키 작은 나무 다음으로 나타나는 것은 우리가 흔히 활엽수, 침엽수라고 부르는 키 큰 나무들입니다. 키 큰 나무들이 들어서면서 거대한 숲으로 변해 가는 거지요. 처음에는 햇빛을 좋아하는 활엽수들이 무성해지고 무성해진 숲속에 생긴 그늘 덕에 잎이 뾰족한 침엽수들도 점점 더 크게 자라지요. 이렇게 숲은 쉬지 않고 변합니다. 이런 과정을 ‘숲의 천이’라고 하지요. 숲의 천이 과정은 보통 100년 이상 걸립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의 일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 주는 책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연을 존중하고 아끼게 되지만, 이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환경문제에 대해 기계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환경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전달보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