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신라의 하늘을 보기 위해
《나는 돌로 만든 달력 첨성대입니다》의 저자인 한영미는 다양한 창작 동화를 집필해 온 관록 있는 작가입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경주에 직접 방문한 한영미 작가는 첨성대 앞에 선 순간 마치 신라 시대의 사람들이 생생하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첨성대 위에 올라가 천체를 관측하고 기록했던 신라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가는 첨성대에 이입해 우리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책은 글뿐만 아니라 세련되고 섬세한 그림도 돋보입니다. 지금까지 60권이 넘는 다양한 책에 그림을 그려 온 이용규 작가는 첨성대와 신라 사회를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붓과 수채 물감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 동화를 통해 신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지요.
신라 사람들은 왜 첨성대를 만들었을까?
첨성대의 역할과 용도는 오랜 시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한 제단이었다는 견해와, 선덕 여왕의 상징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지요. 하지만 첨성대 안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첨성대의 벽돌 수는 당시 한 해의 음력 평균 날수인 362개로 이루어져 있고, 층수는 음력으로 한 달의 날수와 같지요. 이는 무엇을 의미하고, 신라 사람들은 왜 이런 건축물을 만든 걸까요?
《나는 돌로 만든 달력 첨성대입니다》에는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선덕 여왕이 첨성대를 만들게 된 이유와 첨성대가 경주의 터를 지켜오는 동안 벌어진 사건들을 재미있는 그림 동화에 담았습니다. 신라의 건국부터 차근차근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이 책은, 다소 어렵게 느껴 왔던 역사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줍니다. 뿐만 아니라 부록에는 본문에서 간단히 언급된 가장 기초적인 역사 정보를 점차 심화시켜 신라의 제도, 신라 시대의 여러 유물과 유적지들을 풍부하고 알차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돌로 만든 달력 첨성대입니다》를 읽으며 글을 읽는 재미와 함께 신라 시대 역사에 대한 이해와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