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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 고향 서울엔 : 82년생 서울내기가 낭만하는 기억과 장소들
저자 황진태
출판사 (주돌베개
출판일 2020-04-20
정가 16,500원
ISBN 9788971994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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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서울을 서울이라 부르지 못하는―우리 동네
반달 모양 월계동
학원별곡 1
학원별곡 2
우리 동네 ‘아파트 공화국’의 기원 1
우리 동네 ‘아파트 공화국’의 기원 2
편의점―당신의 꿈과 방황을 궁금하게 만든
장위동이지만 장위동이 아닌 장위동
우리 동네 김정일 위원장

2장 당신이 누구든 무지개 아래서 당신의 낙원을 발견하기를―종로 일대
아상블라주 종로
다시 세울 세운상가
언더 더 레인보우, 낙원상가
익선동 그리고 기타 동동
순라길, 너만 봄!
북촌 방향
남산 위에 저 서울타워
옥스브리지 대학로
동대문시장, 동대문운동장 그리고 Hurry Go Round!

3장 수요일의 신촌은 너라는 영주가 부재해도 너의 영토―신촌ㆍ홍대
밀푀유 신촌
신촌역과 신촌역 사이
1987년, 1996년, 2008년 그리고 오늘의 연세대
이화여대 앞엔 개복치도 있고……
홍대 없는 홍대 거리 1
홍대 없는 홍대 거리 2
신촌역 7번 출구를 핑계로

4장 한 번도 제철을 만끽하지 못하고 시들어간 연인의 젊은 얼굴―영등포구로구
예외공간, ‘영등포구로구’
구로공단과 구로디지털단지 사이
대림동의 숨겨진 지명들―바드고데스베르크, 바이로이트, 아디스아바바
노량진은 황달색
여의치 않은 여의도

5장 강남은 대한민국이 꾸는 꿈―강남
강북의 거울, 강남
88강남올림픽
비강남인을 위한 연극무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한 장의 사진 속을 다녀오다
시네마오즈
이디야의 배신과 강남 따라 하지 않기

에필로그
■ 서울을 고향으로 추억하는 세대가 출현하다
서울도 고향으로 추억될 수 있을까? 베이비붐 세대 이후,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청?중년 세대에 의해 서울이 고향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게 필자의 견해다. 『내 고향 서울엔』은 서울을 고향으로 기억하는 세대가 공유하는 서울의 장소와 공간에 대한 개인적이고 그래서 더 치열하게 정치적인 에세이다 .

■ 낭만을 삶의 전략으로 삼다―파편화된 삶의 복원과 자기 삶의 주체 선언
저자 황진태는 『내 고향 서울엔』의 집필 의도에 대해 “‘이 미친 세상’에서 파편화된 세대 안의 기억들을 공유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마련하고 싶다”(14쪽라고 말한다. 저자가 서울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자고 하는 것은 뿔뿔이 흩어진 ‘우리’ 삶의 파편들을 모아 삶의 근거로 삼을 구심점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다. 함께 기억한다는 것, 추억할 것이 있다는 것은 파편화된 삶의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며,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대의 기억 공유와 세대 간 연대를 주장하는 일은 X, Y, Z 등 모호한 이름으로 불리고 외부의 기준에 의해 재단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기 삶의 주체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 우리 동네 ‘아파트 공화국’의 현장을 목격하다
월계동은 저자에게 최초의 서울이자, 원향(原鄕으로서의 의의를 띤다. 유년의 공간으로 세계의 중심이었던 ‘골목’과 ‘동네’를 기억하는 것은 서울이 자본에 의해 인위적으로 개발, 구획되기 이전에는 자생적인 마을 공동체로 존재했음을 증거한다.
‘국민학생’이었던 저자조차 주택과 아파트 거주라는 기준에 따라 친구들을 구별했다는 것은 ‘아파트’가 한국 사회에서 계층 구분의 성격을 강하게 띠었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우리 동네 아파트 공화국’의 기원을 추적하며, 주택에 살았던 어린 꼬마마저 아파트를 선망했음을 떠올리고 ‘비교하기’와 ‘구별 짓기’의 힘이 ‘아파트 공화국’을 추동시킨 힘이었다고 말한다. 공적 역사의 기록에서는 찾기 힘든, 1980년대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