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5
제1장 혁명이거나 개혁: 오직 진보만을 향하여: 노동운동의 시작에서 대중운동으로의 정착까지(1848~90년 15
1. 혁명과 금지 사이의 노동자연합회들 17
2. 1860년대 노동운동의 새 구성 25
3. 대중조직을 향한 시도의 성공 34
제2장 국민 되기(1890~1918년 39
1. 노동운동의 자기정체성 찾기 41
2. 탄압과 동화 사이에서 45
3. 사회주의적 현실정치 구상 56
4. 빈곤 문제에 대한 가톨릭과 개신교의 입장 62
5. 제1차 세계대전과 사회민주주의의 분열 69
제3장 국정책임정당과 계급정당이라는 자기이해의 이중성(1918~30년 81
1. 평의회 지배와 혁명의 합법화 사이에 선 사회민주주의 83
2. 평의회의 급진화와 제3의 길의 좌절 90
3. “한 발은 집권당에, 다른 한 발은 야당에” 97
4. 노동운동의 분열 107
5. 노동자 삶의 탈프롤레타리아화 시작과 국민정당을 향한 길 112
제4장 독일 노동운동의 파국(1930~33년 123
1. 나치에 맞선 사회민주주의의 방어전략 125
2. 선택의 기로: 노동계급 정당이냐 프롤레티리아 통일전선이냐 131
3. 순응과 저항 사이에 선 노동조합 134
4. 1932/33년의 마지막 선거 136
제5장 나치 독재기의 노동자와 노동운동(1933~45년 141
1. 저항과 망명 143
2. 나치즘 아래의 노동자 153
3. 나치즘 이후의 독일에 대한 구상들 159
제6장 “히틀러 다음엔 우리가!” 1945~59년의 독일 노동운동 165
1. 연합군 서부점령지역의 사회민주주의: 전통과 새 출발(1945~48년 167
2. 독일사회주의통일당과 1946~53년 소련점령지역 및 동독에서의 노동운동의 종말 175
3. 협력과 대항 사이에서의 사회민주주의(1946~59년 180
4. 고데스베르크를 향한 긴 여정 188
제7장 ‘전통주의 계파’에서 집권당으로(1959~69년 197
1. 1959년의 「고데스베르크
독일을 대표하는 노동사가(史家 헬가 그레빙의 역작!
이 책은 독일 노동운동사 분야의 걸출한 역사학자였던 헬가 그레빙의 대표작으로 근대적 의미에서의 독일 노동운동이 탄생하는 시기인 19세기 중반부터 2000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집권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세상의 모든 나라가 저마다 독특한 역사적 발전의 길을 걸어왔듯이, 노동운동 또한 저마다의 역사 발전에 조응하는 독특한 전개 양상을 보여왔는데, 독일의 노동운동의 경우는 유럽 여타의 나라들에 비해 특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 시민사회의 지배를 관철하고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구성해 나가는 데서 독일은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서구 국가들과 달리(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패전 이후에야 비로소 서구 국가에 합류했다고 그들 스스로도 판단한다, 권위주의적 전통과 신분제적 의식이 강했고, 연방제적 구조는 민족국가로서의 자의식이나 제도적 통일성을 만들어내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곳에서의 노동운동은 답답하고 묶여 있는 사회와 의식에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개인을 해방하고 사회를 변화시켜 시민사회의 자율적 역량을 키워 나갔다. 즉 영국의 경우 시작에서부터 노동조합이 노동자들의 사회적 이해를 대변했고 정당은 정치적 이해를 대변했다면, 독일에서는 19세기 국가체제가 갖고 있던 권위주의적 성격으로 인해 노동자 조직이 국가 구성의 일부로 인정받지 못했고, 그래서 노동조합과 정당은 시작부터 함께 진행되었다.
독일 노동운동이 갖는 세계사적 의미와 특장점, 그리고 현재성
이러한 독특한 독일 노동운동의 역사에 대해 연대기적 서술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냉전과 분단의 시대가 끝난 후, 노동운동 역사에서의 다양했던 학문적 쟁점들을 하나하나 불러내면서 어떻게 정리되었고,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데 있다. 20세기 전반 독일 가톨릭 노동자와 개신교 노동자가 어떻게 생각이 달랐는지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1918/19년 혁명에 대한 해석의 문제, 독일에서의 노동계급의 분리나 소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