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실린 그림들은 과거를 추억하던 엄마가
그 시절의 부모를 소환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그림들을 통해 부모님께 그 시절의 고왔던 당신을 기억한다고,
언제나 당신을 그리워한다고 말하고 싶다.”
- 신선미 작가의「작업 노트」중에서
가족 삼대의 사랑을 담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
그림책 『개미 요정의 선물』은 2016년 출간된 『한밤중 개미 요정』(창비에 이은 동양화가 신선미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미 요정’은 작가의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이자 순수한 어린이의 눈에만 보이는 존재이다. 『한밤중 개미 요정』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그 아이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개미 요정을 만나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간 즉시 아름다운 동양화와 사랑스러운 판타지로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모았으며, 예술성과 문학성이 뛰어난 책을 선정하는 독일 ‘화이트 레이븐스’에 이름을 올렸다.
4년 만에 선보이는 ‘개미 요정’ 두 번째 이야기, 『개미 요정의 선물』에는 모자간의 사랑을 넘어 할머니, 엄마, 아이로 이어지는 가족 삼대의 따스한 사랑을 담았다. 전작보다 더욱 섬세하면서도 풍성해진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또 한 번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개미 요정의 마법으로 초대합니다!
『개미 요정의 선물』은 빛바랜 사진첩을 꺼내 보는 엄마와 할머니의 대화로 시작된다. 할머니는 한참 동안 사진첩을 들여다보다가 손주에게 엄마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 준다. 작고 귀여웠던 엄마를 많이 안아 주지 못했던 과거를 아쉬워하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아이는 환상 친구인 개미 요정들을 불러낸다. 요정들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바로 ‘투명 장옷’이다. 투명 장옷을 입고 열두 시가 되면 마법이 시작된다는 요정의 말에 할머니도, 엄마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옷을 입기 시작한다.
전작을 통해 “절제된 붓끝과 절묘한 색 감각을 보여 주면서 생소하고 사랑스러운 판타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