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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강맥이
저자 김성범
출판사
출판일 2018-12-28
정가 13,000원
ISBN 97911964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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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맥이’ 무슨 말인지 고개가 갸웃거려지지요?

동네 어른들이 부르는 말을 소리 나는 대로 받아 적은 것으로, ‘강을 막는다’라는 뜻입니다. 전라남도 곡성의 압록마을에서는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가뭄이 들면 동네 사람들이 강맥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강맥이가 매우 흥미로운 점은 여성들만 참여할 수 있던 기우제였습니다. 여성들이 강을 막는 시늉을 하며 한바탕 노는 것입니다. 사실 강을 막을 수도 없었고 설령 강을 막았을지라도 가파른 산비탈에 있던 논밭에 강물을 끌어다 쓸 수도 없었습니다. 여기에 바로 강맥이의 진짜 흥미로운 뜻이 숨어있습니다. 강을 막는다는 건 신에게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을 우대하던 시대에 여성들이 신에게 맞서 강을 막는 모습을 지켜보던 신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이렇게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생겼을 때 곡성의 여성들이 신과 맞서는 모습을 또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곡성의 신선바위에서는 가뭄이 들면 여성들이 신선들이 노는 이 바위 위에 올라가 똥오줌을 누면 신선들이 더러워서 신선바위를 씻으려고 비를 내린다고 믿습니다. 이는 또한 도깨비 제의 의식과 비슷합니다. 마을에 가뭄이나 전염병이 돌면 여성들이 나서서 도깨비들을 쫓아내는 의식을 여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강맥이는 여성들이 신의 심기를 슬쩍 건드려 가뭄을 물리치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현시대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과 옛 시절을 살아낸 여성을 비교하여 읽어보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섬진강 도깨비마을의 김성범 작가와 박희연 화가가 강맥이에 직접 참여했던 할머니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그때 그 상황을 그림책으로 생생하게 엮어냈습니다.

그런데 강맥이를 하면 정말 비가 내렸을까요?




‘강맥이’ 이야기를 온전히 살릴 수 있는 교과연계도서 활용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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