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 아는 만큼 보이는 산책길
파리가 부럽지 않은 역사도시, 서울
서울의 첫인상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 서울역
100년 넘은 건축물에는 독립운동의 기억이 있다 * 계동 1번지 중앙고등학교
서양의학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 혜화동 대한의원 본관
허물지 않고 이사한 건축물, 예술이 되다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왕족에서 평민으로, 그리고 홀로… * 단종과 정순왕후 이별길
화려함 뒤에 감춰진 처연한 왕의 길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가장 화려한 왕의 참배길 * 정조 능행차
하루아침에 왕이 된 청년의 이야기 * 철종의 추억길
왕이어서 가장 불행했던 남자 * 고종의 꿈이 서린 정동길
영토 개척으로 만들어진 길이 피난길로 * 하늘재
죽어서도 나라의 기운에 묶였던 왕들의 책무 * 영녕릉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습
철강 골목, 창작 예술촌으로 변신하다 * 문래동
한옥, 가장 핫한 트렌드가 되다 * 익선동
세상을 찍어내던 인쇄 골목의 화려한 변신 * 을지로
과거에서 현재로, 사람 냄새 나는 시장 * 재래시장
우리의 자유로운 삶이 있기까지
의롭게 죽을 것인가, 백성을 살릴 것인가? * 남한산성
독립을 꿈꾼 열여덟 소녀의 발자취 * 병천에서 서대문까지
독립, 그리고 통일정부의 꿈이 피고 지다 * 경교장
승리했으나 승자가 없다 * 장사리
고문과 억압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민주화의 꿈 * 남영동 대공분실
추천사 | 발품에 눈품을 가득 실은 답사기
?숨겨진 이야기를 곁들이면 매일 걷는 그 길도 새롭다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은 교보생명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사이트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www.kyobostory.co.kr’에 실린 콘텐츠 가운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역사탐방 길라잡이’ 가운데 19가지 이야기를 엮어서 만들었다.
1부 ‘파리가 부럽지 않은 역사도시, 서울’ 편에서는 서울의 이국적인 건축물들을 소개한다. 500년 동안 조선의 도읍이었던 서울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창덕궁을 비롯해 조선의 왕들이 살던 화려한 궁궐, 한양의 출입문이었던 사대문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유적들이 있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이들 외에도 서울에는 건축된 지 100년을 갓 넘긴 이국적인 근대 건축물들이 있다. 6·25전쟁 후 도시 개발이 한창일 때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형성되기 전이라는 이유로 많은 근대 건축물들이 사라졌는데, 그 가운데 살아남은 건축물들이 이제 서울의 개성 있는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근대 건축물들은 건축된 시기의 특성상 일제강점기의 상흔과 독립운동의 증거를 담고 있어서, 알고 나면 더욱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일제의 침략 야욕이 숨겨진 서울역과 서울시립미술관, 독립운동의 역사가 서린 중앙고등학교의 본관 및 동관과 서관, 경교장 등에 담긴 이야기를 읽다 보면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더해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낄 것이다.
두 번째 ‘화려함 뒤에 감춰진 처연한 왕의 길’에는 왕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선의 왕에 관한 기록물 《조선왕조실록》은 기록의 중립성과 상세함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선정되었다. 그 기록을 살펴보면 화려하기만 했을 것 같던 왕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보인다. 이 책에서는 개혁군주이자 현군으로 평가되는 정조의 화려한 능행차에 담겨진 여러 의미들, 섬 청년에서 하루아침에 왕이 된 철종의 불행, 망국의 왕이 된 고종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신격화되었던 왕들의 행적을 통해 그들도 한 사람의 인간이었음을 개인의 고뇌, 시대의 비극과 함께 살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