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 청어의 회유 경로 변화가 국가의 운명을 바꾸고 유럽사와 세계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았다고?
제1장_ 유럽의 세력 판도를 바꾼 작지만 위대한 물고기, 청어 이야기
1. 청어의 회유 경로 변화가 유럽의 세력 판도를 바꾸고
여러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지었다고?
2. 청어를 매개로 한자동맹 중심지로 떠오른 독일 도시 뤼베크
3. 빌럼 벤켈소어의 ‘소금에 절인 청어’가 세계사를 바꾸다
4. 청어전투에서 ‘소금에 절인 청어’로
열 배 많은 프랑스군을 격파한 잉글랜드군
5. 작은 어촌마을 암스테르담을
세계적 도시로 거듭나게 한 ‘소금에 절인 청어’
6. 청어와 대구는 왜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부정적인 물고기 역할’을 전담했나
제2장_ 청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운명을 바꾸다
7. 엘리자베스 1세는 왜 그토록 ‘해양주권론’에 집착했을까
8. 청어로 부를 쌓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설립해 동아시아로 진출하다
9. 네덜란드와 청어 어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잉글랜드
10. 찰스 1세의 야심 찬 어업 육성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
11. 세 차례의 잉글랜드?네덜란드 전쟁으로 번진 ‘청어잡이’ 불화
12. 셰익스피어 시대의 잉글랜드인은 왜 청어를 천대했을까
제3장_ 신항로 개척시대를 열어준 주인공, ‘스톡피시’와 ‘소금에 절인 대구’
13. 말린 대구 ‘스톡피시’가 없었다면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선
바이킹의 아메리카대륙 발견도 없었다
14. 신항로 개척시대를 가능케 한 ‘스톡피시’와 ‘소금에 절인 대구’
15. 네덜란드와의 ‘청어 경쟁’에서 밀린 잉글랜드가
아이슬란드 해역의 대구에 눈독 들인 이유
16. 북아메리카에서 존 캐벗이 발견한 ‘대구 떼’가
신항로 개척시대의 역사를 바꾸다
17. 존 캐벗이 북아메리카를 발견하고 영지로 선언한 이후에도
잉글랜드가 아이슬란드에 집착한 이유
18. 필그림 파더스들은 왜 대구가 풍부한 지역에
식민지를 건설하고도 한동안 굶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는 2018년 5월에 출간되어 65주 연속 교보문고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였던『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과 2019년 8월에 출간되어 교보문고 선정 ‘2019년을 빛낸 역사책 100권’ 1위를 차지했던 사람과나무사이 출판사의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1. 청어의 회유 경로 변화가 유럽의 세력 판도를 바꾸고
세계사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중세 유럽의 기독교는 육류를 ‘뜨거운 고기’라 하여 엄격히 금지했다. 인간의 마음속에 성욕이 불같이 일어나게 하고 죄를 짓게 만든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연장선에서 기독교는 사람들이 육류를 섭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일 년 중 거의 절반이나 되는 기간을 ‘단식일’로 정해 엄격히 시행했다. 그러나 사람이 일 년의 절반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법. 단식일에도 적은 양이나마 뭔가를 반드시 먹어야 했는데, 그 대안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생선’이었다. 생선은 ‘차가운 고기’라 하여 성욕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맥락에서 단식일에도 생선만은 먹는 것이 허용되었다. 한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식일에 단지 생선 먹는 일을 허용하는 정도를 넘어 ‘적극적으로 생선 먹는 날’로 변화해갔다. 그러더니 급기야 단식일이 ‘피시 데이’로 바뀌고 엄격히 시행되었다.
거의 모든 기독교 신자가 삼시세끼를 생선으로 해결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그것도 일 년의 절반이나 되는 기간에 말이다. 이쯤 되면 종교적 관습에서 비롯된 생선 위주 음식문화가 당대 유럽사회를 전반적으로 어떻게 바꾸어놓았을지 충분히 짐작된다. 중세 기독교가 만든 ‘피시 데이’ 관습은 거대한 생선 수요를 창출했고 거대한 시장 형성으로 이어졌다. 거대한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업이 발달했으며 어업 장려 운동도 일어났다. 복합적 경제 시스템이 구축되었고 그 시스템을 장악한 상인연합세력 한자동맹(Hanseatic League과 새로운 헤게모니 국가 네덜란드가 등장했다. 이 모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