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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자도 가끔은…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5 (양장
저자 허아성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판일 2020-04-10
정가 13,000원
ISBN 978895582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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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기, 옆에 있어 주기, 눈 마주쳐 주기,
이야기 들어 주기, 안아주기, 함께 달리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따뜻한 방법

《사자도 가끔은…》 표지를 보면 커다란 사자가 등을 돌린 채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어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가까이 가보니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네요. 한숨을 푹푹 내쉬기도 하고요. 그때 사자의 친구가 나타납니다. 친구는 무슨 일인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기로 하지요. 때로는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거든요. 친구는 사자 옆에서 그냥 기다려 주기로 했어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요. 드디어 사자가 먼저 입을 열고 말을 꺼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엄청나게 많았는지 사자는 친구에게 속상한 마음을 속사포처럼 내뱉기 시작했어요. 친구는 꼬치꼬치 캐물어보는 대신 사자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눈을 마주치고 끄덕여 주지요. 속마음을 다 털어 내자 사자의 커다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이내 펑펑 눈물을 쏟아 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친구는 사자에게 다가가 꼬옥 안아 주고, 쓱쓱 쓰다듬어 주지요. 우울함과 걱정을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낸 사자는 쓱쓱 눈물을 닦고 벌떡 일어나 다시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힘세고 날쌘 용맹한 사자 말이죠.

함께 있어서 든든한, 너와 나, 우리는 친구!

전 세계를 뒤흔든 전염병으로 모두가 깊은 상실감에 빠져, 집 안에 격리된 채 살아가는 요즘 세계 몇몇 곳에서는 가슴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밖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베란다로 나와 다 같이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한다는 훈훈한 이야기였습니다. 작은 위로의 말 한 마디가 주는 힘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큰 어려움 앞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극복해 나갑니다. 어렵고 힘든 일로 혼자 이겨내기 버거운 때에 친구와 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의 위로는 큰 용기와 힘을 주지요.
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