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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은행나무의 이사
저자 정연숙
출판사 논장
출판일 2018-11-26
정가 13,000원
ISBN 978898414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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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하게 흘러온 시간과 세월 속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역사, 추억, 생명과 평화…… 한 그루 나무에 깃든
소중한 것들을 지켜 낸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 실화!
700년 긴긴 세월을 사람들과 함께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나무를 거쳐 간 수많은 사람들,
그 짧지 않은 이야기가 현재에 던지는 울림 있는 물음

은행나무의 별명은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공룡이 살았던 아주 옛날부터 지금까지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은 오래된 나무란 뜻이죠.

용계 은행나무에는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전해 와요.
우리나라의 역사를 함께 견뎌 온 소중한 나무,
은행나무의 이사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용계리 마을 아이들은 모였다 하면 이사 이야기를 합니다.
어른도 한숨을 푹푹 쉬는 건 마찬가지예요.
곧 큰 댐이 들어서면 서울 아파트 높이만큼 물이 차게 되거든요.
집과 동네는 물론,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 준 나무도 잠겨 버린대요.
무슨 나무냐고요? ‘할배나무’요! 700년 동안 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은행나무이지요.
나라에 슬픈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함께 웅웅 소리 내어 울었다던 그 나무요.
할배나무는 아직도 마을 사람들과 함께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멋진 옷으로 갈아입고 아이들의 재미난 놀이터가 되어 주고요.
어른들은 할배나무 주위에 둘러앉아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를 나누지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떠나야 할 마을 사람들이지만
우리 집과 학교와 땅은 지키지 못해도 할배나무만은 살리자고 결심합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나무를 이사시키려고 하지만 옮기기에는 너무 무겁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모두가 안 된다고만 해요. 댐 공사일은 다가오고,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