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잘 맞는 형과 아우
루와 부는 형제입니다. 언제나 짝꿍이 되어 함께 놉니다. 비밀 요원이 되어 세계를 구하기도 하고,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동생 루는 오늘도 부와 함께 즐겁게 놀 생각으로 기쁘기만 합니다. 어? 그런데 부가 아침부터 어디론가 갑니다. 아빠는 부가 학교에 가는 거라고 말합니다. 루는 학교란 어떤 곳일지 상상해 봅니다.
장면 장면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
루는 부 대신 인형 친구들과 함께 탐정놀이를 하다가 깜빡 잠이 듭니다. 자다가 눈을 뜬 루는 깜짝 놀랍니다. 방 안이 깜깜했거든요. 부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루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부는 오지 않았어요. 루와 인형 친구들은 부가 왜 오지 않는지 긴급회의를 엽니다. 그리고 루와 인형 친구들은 상상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형을 걱정하는 동생의 진심이 담긴 그림
작가는 동생 루의 걱정이 시작되는 장면부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글로 걱정을 증폭시키고, 그림으로 공포를 더해 가면서 독자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루가 형을 구하러 달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독자도 엉덩이를 들썩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과연 루가 부를 구하게 될까요? 장면 장면 구석구석에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앤서니 브라운 심사평 전문〉
아주 멋지게 감동적인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줄거리는 꽤 평범하고 간단합니다. 동생 루가 처음으로 학교에 간 형 부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동안 걱정을 멈추지 못하지만 형은 무사히 집에 돌아옵니다. 이 그림책은 많은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 찬 루의 하루를 무섭지만 재미있는 방법으로 그려냈습니다. 깔끔한 형식의 색채를 빈틈없이 사용하여 잘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은 루의 상상력만큼 독창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