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 팥쥐 콩쥐는 왜 열심히 일하지 않았을까?
흥부 놀부 흥부가 가난한 것은 흥부 탓일까?
새끼 서 발 게으름뱅이는 왜 복 받을까?
고리장이 염불 바보는 왜 복 받을까?
똥 된장 이야기 주제가 없는 이야기는 값어치가 없는가?
별난 과거 온정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도깨비 땅 도깨비가 주는 복과 벌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돈 도깨비 이야기 돈은 왜 오래 묵히면 안 되는가?
양반과 잉어 ‘갑질’에 어떻게 맞서는 것이 좋을까?
옹기장수 송사 풀기 ‘가진 이’들은 어떤 짐을 지고 있는가?
나무꾼과 선녀 나무꾼은 왜 수탉이 되었나?
백인고개의 호랑이 눈썹 나는 어떤 동물에 가까울까?
옛이야기에서 귀하고 값진 보물찾기
옛이야기는 그저 재미난 이야기일 뿐이기에, 거기에 무슨 생각 같은 것이 날것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이모저모 따지다 보면, 그 빛나는 생각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생각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너무나 귀하고 값진 것이기에 보물에 비길 만합니다. 독자들은 이 보물을 찾아내면서 가슴이 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옛이야기에서 우리 조상 ‘생각의 틀’ 찾기
옛이야기는 오랜 세월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백성들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백성들은 거의가 평범하고 가난하고 약하고 고달픈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힘겨운 삶을 살아오면서 다진 생각을 녹여 만든 이야기가 옛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옛이야기에는 옛날 백성들 ‘생각의 틀’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그분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 무엇을 중히 여겼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옛이야기 속에서 현실 문제의 해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
옛이야기에서 마음껏 생각 펼쳐 보기
이 책에는 보물찾기 과정이 들어 있습니다. 옛이야기 한 편을 들어, 그 속에 담긴 옛사람들 생각을 하나하나 더듬어 찾고 살펴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될 수 있는 대로 천천히, 요모조모 따지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습니다. 글쓴이 생각을 헤아리는 건 좋지만 덮어놓고 그 생각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옛이야기 한 대목을 두고 나름의 생각을 자유롭게 마음껏 펼쳐 보는 것, 이것이 이 책을 보람 있게 읽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