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 9
옮긴이 글 … 11
1장 서론
1.1 괴테의 《행운의 돌》
1.2 여행 텍스트 분석에 대한 모빌리티 접근법
1.3 책의 구조
1부 출발점
2장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기원전 약 750~700
2.1 서론
2.2 《오디세이아》의 시작
2.3 집에 대한 문화적 기억
2.4 아테네, 페넬로페, 고정-문화의 회복
2.5 모빌리티와 신들
2.6 이타케로의 이상적 귀환?
2.7 《오디세이아》 너머: 하이데거의 호메로스적 이상주의의 문제점
2.8 고대적 토대의 붕괴
2부 모빌리티 문화의 등장
3장 안장시대(1770~1830
3.1 서론
3.2 이론적 접근법
3.3 문화적 맥락과 안장시대의 작가들
3.4 여행문학 분석: 안장시대의 여정
3.4.1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 《나의 1769년 여행의 기록》(1846
3.4.2 게오르크 포르스터, 《세계 일주》(1777
3.4.3 프리드리히 니콜라이, 《1781년 독일과 스위스 여행의 기록》(1788
3.4.4 카를 필리프 모리츠, 《안톤 라이저》(1785-1786
3.4.5 요한 볼프강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5~1796
3.4.6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편지: 1793. 3. 1~1801. 4》(18487
3.4.7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페터 슐레밀의 놀라운 이야기》(1814
3.4.8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무용지물의 삶》(1826
3.5 결론
3부 새로운 모빌리티의 현대
4장 전환점(1985~1995
4.1 서론
4.2 안장시대에서 현대로의 이동
4.3. 개념틀
4.4 역사적 맥락
4.5 여행문학 분석: 전환점 서사
4.5.1 에리히 뢰스트, 《양파꽃 문양》
4.5.2 프리드리히 크리스티안 델리우스, 《로스토크에서 시라쿠사로의 산책》(1995
4.5.3 안드레이 우지카, 《현재를 벗어나》(1995
5장 귀환불능점과의 담판(1995~2010
5.1 서론
5.2 분석의 개
고대 그리스/18세기 유럽/현대
퍼킨스는 유럽의 세 시대, 즉 고대 그리스, 18~19세기 유럽의 “안장시대”, 현대의 모빌리티 형태를 비교한다. 첫째로, 고대의 모빌리티의 형태는 《오디세이아》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 오디세우스는 20년간 여행을 하지만, 여행 자체가 목적도 아니었고 즐겁지도 않았다. 오디세우스의 여행은 귀향하여 고향에 정주한다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으며, 여행에서 마주치는 사건들은 이 목적의 달성을 늦추는 장애물에 불과했다. 이러한 정주 중심적 모빌리티 관점을 퍼킨스는 ‘단수적 모빌리티’라고 부른다. 퍼킨스는 “안장시대”, 즉 유럽 내에서 마차를 이용한 교통이 늘어나고 유럽 바깥으로는 해상 원정이 증가한 18~19세기 유럽에서 단수적 모빌리티 이념의 동요를 본다. 이 시기의 기행문, 소설, 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 텍스트로 재현된 독일 작가들의 여행 체험에서 퍼킨스가 목격하는 것은, 여행을 향한 욕망의 성장이다. 여행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표상되고 추구되기 시작했다. 그 동기도 다양했다. 혹자에게 여행은 더 넓은 세계와 만나게 해 주는 것이었고, 혹자에게는 지식 획득의 도구였으며, 혹자에게는 자기형성을 가능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행을 향한 욕망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여행의 증가와 함께, 모빌리티의 부정적인 면모도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고향의 상실, 우리의 삶이 의거할 뿌리의 상실이라는 감각이다.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고향은 없다
퍼킨스는 마지막에는 우리가 사는 현재로 돌아온다. 현대에 대한 퍼킨스의 탐구는 다시 베를린장벽의 붕괴라는 대사건을 중심으로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은 베를린장벽 붕괴를 전후한 시기의 모빌리티를 살펴본다. 퍼킨스는 장벽 붕괴 이전 동독의 문학에서 모빌리티의 정치적 불평등을 보며, 붕괴 직후 우주비행사의 여행에서는 특권과 준거 상실을 동시에 안겨 주는 극단적 모빌리티를 본다.
두 번째 부분은 베를린장벽 붕괴의 타격이 정리되고, 모빌리티가 보편화된 시대다. 이제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