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나무 그늘을 산 총각 (빅북 - 이야기 속 지혜 쏙
저자 송아주
출판사 하루놀
출판일 2020-03-05
정가 65,000원
ISBN 9791190267502
수량
“나무도 아니고 나무 그늘을 팔다니 살다 살다 별일을 다 보네.”

돈이 많다고 해도 살 수 없는 것도 있어요. 《나무 그늘을 산 총각》에는 집 앞에 서 있는 아름드리나무가 만든 나무 그늘마저 제 것이라고 우기는 욕심쟁이 영감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자연이 만들어 낸 그늘을 한자리에 계속 고정시켜 둘 수 없듯, 그늘을 마음대로 사고팔거나 이제부터 이 그늘은 누군가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 역시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하지만 욕심쟁이 영감은 총각에게 나무 그늘을 열 냥에 팔아 버렸어요. 하지만 그늘을 팔고 며칠이 지나자 총각은 그늘이 드리운 영감의 집 안까지 들어와 벌러덩 누워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가족들이 불평을 늘어놓아도 영감은 총각에게 한마디도 하지 못했어요. 총각에게 열 냥을 돌려주기가 아까웠거든요. 총각은 영감의 환갑을 축하하는 잔치가 열린 자리에도 그늘 주인으로 등장합니다. 결국 영감의 욕심이 모든 사람 앞에 밝혀지게 되고, 영감은 큰 망신을 당하지요. 이 사건을 통해 영감은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에는 욕심쟁이 영감을 혼내 주는 총각의 꾀가 재미있게 담겨 있어요. 영감은 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빛을 막아 주는 고마운 그늘을 독차지하려 했어요. 시원한 나무 그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쓰는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에요. 그런 영감의 마음과는 달리 총각은 열 냥이라는 큰돈을 치르고도 나무 그늘을 마을 사람 모두와 함께 나누어 쓰려고 했지요. 그늘을 독차지할 때 얻는 만족보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쓰는 즐거움을 총각은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