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장치로 세상을 풍자한 천재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 이야기
영화나 광고를 보면 아주 간단한 일을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움직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해내는 기계 장치가 종종 나옵니다. ‘골드버그 장치’라고 불리는 이 우스꽝스런 장치는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 주인공 꼬마가 도둑을 잡는 장면에서도,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에서 등장인물이 괴짜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도 나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듭니다. 골드버그 장치는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세상을 너무 복잡하게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 풍자하기 위해 그린 만화에서 비롯되었는데, 요즘에는 교육 현장에서 과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 주는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함께자람 인물 그림책’ 여섯 번째 책, 『루브 골드버그처럼: 골드버그 장치로 세상을 풍자한 천재 만화가 이야기』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골드버그 장치를 고안해 낸 풍자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의 삶과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고의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수없이 퇴짜를 맞으면서도 만화를 그리고 또 그려, 마침내 아무도 생각해 내지 못한 새로운 발상의 만화로 큰 인기를 얻고 핵무기 시대의 위험을 풍자한 만화로 퓰리처상을 받기까지, 골드버그 장치를 똑 닮은 엉뚱한 천재 만화가의 이야기가 내 안에 숨어 있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단숨에 깨워 줍니다.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루어 낸 최고 만화가의 꿈
네 살 때부터 만화를 베껴 그리던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아이, 루브 골드버그. 루브의 꿈은 최고의 신문에 만화를 그리는 훌륭한 만화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예술가 대신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원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과 대학을 졸업한 뒤 시청 상하수도과에서 엔지니어로 일합니다. 하지만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더 강해집니다. 결국 6개월 만에 엔지니어 일을 그만두고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문사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틈날 때마다 만화를 그려서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