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CHANCE 꿈을 만나다
표정을 보여줘, 그게 음악이니까|꿈의 오케스트라 ‘부산광역시 동구’ 최광섭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음악교육|꿈여울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이준행
아이들 이야기는 음악 소리|충무아트센터 꿈의 오케스트라 박현진
그렇게 음악감독이 되어간다|꿈의 오케스트라 ‘충주’ 김종영, 고길영
우리 동네, 희망을 팝니다|부안 희망악기사 박영서
하늘과 땅 사이, 챔버오케스트라|고창 하늘땅지역아동센터 김기랑
예술 행정가는 일인다역|꿈의 오케스트라 ‘하남’ 정새봄
CHANGE 변화를 이루다
‘꿈오’만의 사운드|꿈의 오케스트라 ‘성북’ 문진탁
‘꿈오’는 나의 학교, 나의 쉼터|꿈의 오케스트라 ‘오산’ 오혜인
구름과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꿈의 오케스트라 ‘평창’ 장한솔, 황효주, 정인서
사람들 사이에 울리는 앙상블|원주 푸른꿈오케스트라 김진수, 이세영, 윤도경
우리 동네 패트런|연천 YES오케스트라 백상균, 임인숙, 문지은
음악의 눈높이, 마음의 하모니|꿈의 오케스트라 ‘고창’ 고현준
모두의 ‘꿈통’, 행복한 마을|꿈의 오케스트라 ‘통영’ 이미희, 정윤정, 김나래, 김하림
CHALLENGE 도전을 더하다
음악감독은 정치인?|꿈의 오케스트라 ‘성동’ 윤용운
생각의 힘이 나를 밀고 간다|익산과 함께 만들어가는 꿈과 희망의 오케스트라 최민서
‘꿈오’는 ‘클나무’로 자란다|부안 아리울오케스트라 김수일
동료로 돌아온 제자|꿈의 오케스트라 ‘영주’ 오창근, 김세림
아리랑 고개 넘어 왕복 천릿길|정선아라리 꿈의 오케스트라 박종필
아이들이 주인공인 끝나지 않은 이야기|꿈의 오케스트라 ‘통영’ 장은정
‘꿈오’를 넘어서는 ‘꿈오’로|예술경영 컨설턴트 서지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운영 현황
아이들의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우리는 미래를 연주합니다”
‘꿈오’는 엘 시스테마의 운영방식처럼 단원의 60퍼센트 이상을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이른바 소외계층의 아이들로 우선 선발한다. 전문 음악교육을 받은 이들에게도 오케스트라 활동은 쉽지 않을 텐데 ‘꿈오’의 아이들은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음악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꿈오’ 음악감독과 강사들이 다져온 철저히 합주 위주의 교육방식은 그 한 가지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케스트라 활동 목적을 음악을 통한 도전의식과 협동심 함양 등 건강한 사회 구성원 양성에 두는 만큼, 강사들은 도제식 솔로이스트 훈련보다 합주로써 단원들에게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소위 도제식 교육 방식이 왜 문제인지, 왜 합주를 중심에 놓고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알게 되었죠. 그 답은 아주 간단했어요. 도제식보다 합주로 하는 것이 하모니, 어울림, 앙상블이 필요한 오케스트라 음악에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기까지 한 거죠. 무엇보다 악기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연주에 어려움이 닥쳐도 즐겁게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함께 배우기 때문에, 모여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을 은연중 좇아가게 되는 거죠. 도제식으로는 악기를 배우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성취감도 느끼기 어려워서 중간에 쉽게 포기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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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요가나 명상, 게임 등을 접목한 풍성한 교수법의 개발은 아이들이 음악을 놀이 그 자체로 받아들이게 하는 장치다. 무엇보다 돌봄 사각지대 놓인, ‘꿈오’가 유일한 ‘비빌 언덕’인 아이들에게 운영자들이 쏟는 깊은 관심과 애정은 이들이 자존감을 기르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바탕이 된다. 처음으로 자신의 삶에서 가능성을 찾은 아이들은 온 마음을 다해 음악에 몰두하고, ‘꿈오’는 단계별 도전 계기를 만들어줌으로써 이들의 활동무대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가능성이란 단순히 전문적인 연주자가 되는 것을 뜻하지만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