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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 : 완화의학이 지켜주는 삶의 마지막 순간
저자 캐스린 매닉스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20-04-03
정가 22,000원
ISBN 9791160946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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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7

1장. 패턴
신통치 않은 시작 …14
프랑스 레지스탕스 …23
작은 댄서 …32
외로운 무도회장 …51
마지막 왈츠 …67
생각해봅시다 …78

2장. 내 방식대로
그것이 문제로다 …82
나를 보내지 마 …93
모자 …111
숨이 멎을 것 같아 …126
생각해봅시다 …138

3장. 죽음을 말하기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네 …153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 …164
침묵의 소리 …176
당신의 모든 숨결을 …188
미녀와 야수 …203
생각해봅시다 …217

4장. 지금 이 순간 너머를 바라보기
부엌에서 있었던 일 …222
그만 나를 놓아줘?side A …233
그만 나를 놓아줘? side B …242
여행 계획 …253
사랑을 담아 당신에게 …267
생각해봅시다 …282

5장. 유산
예상 밖의 일 …286
고양이의 해 …300
부검 …312
바늘과 핀 …324
자장가 …336
생각해봅시다 …348

6장. 초월
음악적 차이 …352
깊은 꿈 …361
심연 …371
완벽한 날 …384
좋은 사람들이 먼저 간다 …399
생각해봅시다 …404

마치며 …407
옮긴이의 말 …409
용어 해설 …411
“당신에게 임종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고 싶어요. 저희를 믿으시죠?”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는 완화의학 의사의 일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다. 환자의 상처를 치료하고 병을 낫게 하고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한다. 과학의 발전에 따라 의학도 발전하면서 인류는 무수히 많은 질병을 극복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멈춘 지금도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 의학 연구자와 보건·방역 종사자들이 이 병을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일.’ 이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의사의 일이다.
그런데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 누구도 죽음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의사의 일, 생명을 살리는 일의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사건은 필멸의 죽음이다. 그렇기에 그 어떤 의학적 처치와 의료 서비스도 어느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무의미한 연명 행위에 불과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늘 그 순간을 두려워하며 병원을 찾는다.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원제: With the End in Mind』을 쓴 캐스린 매닉스는 완화의학 의사이다. 40년 전 완화의학이라는 신생 분야에 뛰어든 그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연명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이들이 그의 환자였다. 통증을 관리받으며 곧 다가올 죽음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이들의 남은 삶을 계획하는 90대 노인부터, 고통과 공포에 잠식되어 환각에 빠져 있는 10대 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자가 모여 있는 호스피스 병동이 그의 일터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죽음은 슬프지만 평화롭고, 아프지만 존엄하다. 이 책은 말한다. 이것이 보통의 죽음이라고.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죽음에 관하여 대화하기 시작하라고.

완화의료의 대상은 단지 임종이 머지않은 환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증상 관리는 어떤 질환을 가진 사람이든 경중에 상관없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것이 넓은 의미의 완화의학이다. … 나의 환자는 살날이 몇 개월 남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