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사랑하는 할머니에게 ‘치매’라는 병이 찾아왔다면,
어린 손자는 ‘치매’라는 병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집 안에 가득한 발레리나의 사진들은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보여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할머니에게도 ‘치매’라는 병이 찾아왔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어린 손자는 할머니의 변화를 가만히 지켜본다. 할머니는 밤에 기저귀를 차고, 코딱지를 파서 먹고, 아무 데서나 방귀를 뀌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내고 엉엉 울음을 터뜨린다. 어린 손자는 할머니의 달라진 모습이 조금 낯설고 두렵지만,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로 돌아간 할머니의 행동이 자신과 똑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사랑으로 꼭 끌어안는 어린 손자의 따뜻한 시선이 뭉클한 그림책이다.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그리며, ‘치매’라는 묵직한 주제를 시적인 글과 밝은 그림에 유쾌하게 담아냈다. 볼이 통통한 할머니는 시종일관 사랑스럽고, 할머니와 손자가 똑같이 잠옷을 입고 진지하게 상상 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어린 손자는 할머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할머니와 변함없이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한다. 어리지만, 치매는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병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할머니를 사랑으로 포용하는 모습은 치매 환자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치매는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병.
치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치료제는 가족의 사랑!
현대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난 것은 기쁜 일이겠지만, 많은 노인성 질환이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치매다. 노인들에게 잘 생기는 노인성 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원인으로 뇌세포의 손상이 생겨 기억력이 떨어지고, 인지, 행동장애 등이 생겨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이상을 가져오게 되는 병이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누구도 치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치매라는 병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치매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