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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참잘 씨와 좋아 씨, 그리고 검 할아버지
저자 조은경
출판사 머스트비
출판일 2020-03-30
정가 10,800원
ISBN 979116034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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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잘 씨와 좋아 씨의 새로운 일터
독서기록장 달리기
이기는 게 최고야
반칙이면 어때!
밝혀진 주호의 비밀
맘대로 칭찬 도장
여러분은 ‘참 잘했어요’ 도장과 ‘좋아요’ 도장 중에 어떤 도장을 받고 싶으세요? 아마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일기나 독서록을 쓸 때 공책 한 바닥을 가득 채우면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고 반 페이지를 겨우 넘길까 말까하면 ‘좋아요’ 도장을 받습니다. 그나마 반 페이지도 못 채우고 몇 줄 끼적끼적 대다 보면 아무 느낌도 없는 ‘검’ 도장을 받죠. 어려서부터 우리는 ‘잘한다’라는 말을 들어야 실력을 인정받는다고 여겼습니다. 누가 더 동그라미가 많고 100점을 맞아 1등을 하는지, 오직 숫자에 연연한 학습에 얽매이며 살아왔죠. 그리고 그런 실력만이 진짜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진짜 내 실력일까요? 요즘 학교 숙제는 인터넷이 해준다는 말이 돌 정도로 아이들은 남의 생각으로 분량을 채우기 바쁩니다. 자신의 생각만으로는 공책의 빈 칸을 채우기 힘이 드니 여기저기에서 찾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마구잡이로 넣게 되는 것이죠. 주호도 1등을 하고 싶은 욕심에 자신의 생각보다 그럴 듯한 남의 생각을 찾아다니기 바빴습니다.

‘진짜 잘한다’는 건 과연 무엇일까?
‘잘한다’와 ‘좋다’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동화

과연 우리에게 ‘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너도나도 잘해야만 하는 현실에서 ‘잘한다’의 표현을 잠시 접어두고 ‘좋다’라는 표현을 생각해 봅니다. ‘참 잘했어!’라는 칭찬보다 ‘너의 생각이 참 좋구나, 너의 글이 참 좋구나’라는 말을 들었을 때 더 뿌듯하고 기분 좋지 않나요? 어설프고 서툴기는 해도 오롯이 ‘나 혼자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하고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남의 시선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 검 할아버지 도장처럼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 어찌 보면 진정한 실력일 수 있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빠르게 해나가기보다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더 멋지고 근사한 일이죠.
진정한 실력이라는 건, 남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