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의 나와 톡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어느 날, 20년 후의 나에게 톡이 온다면? 물론 처음엔 너무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리거나 별 이상한 사람 다 있다며 메신저를 차단해 버릴 거다. 그러나 정말 나에 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 알고 있다면? 타로마스터 앞에 섰을 때처럼 두 손을 모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지 않을까. “저는 커서 뭐가 되나요? 누구랑 결혼하나요?”
알 수 없는 미래가 불안하기만 한 10대 소녀 미소. 그런 미소에게 인생 꿀팁을 주는 ‘미래의 내’가 나타났다! 앗싸, 로또 번호라도 물어봐야 하나?
하지만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20년 후 나’와의 만남은 점점 잘못된 만남으로 변해 간다.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미소에게 앱 개발 대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둥, 전학 간 학교에서 새 친구를 사귀지 말라는 둥. 더 이상 간섭을 참을 수 없는 미소는 ‘미래의 나’와 나눈 대화를 모두 지워 버린다.
“내 미래를 모두 알고 있다고? 아니, 너는 하나도 몰라. 왜냐고? 난, 네가 시키는 대로는 절대 하지 않을 거니까.”
열다섯 미소가 만들어 가는 미래와 서른다섯 미소가 알려주는 미래. 과연 미소 앞에 펼쳐질 진짜 미래는?
정해진 미래, 뻔한 로맨스 따윈 거부하겠어!
걸걸한 소녀들의 당당한 선언 “웃기지 마! 쳇”
걸스 픽션 시리즈 <챗걸girl>은 기성세대의 프레임으로는 감히 예측할 수도, 단정할 수도 없는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내 말 들어. 다 널 위해서야.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넌 불행해질 거야.” 끊임없이 챗을 보내 간섭하는 ‘미래의 미소’가 기성세대를 상징한다면, 이에 맞서는 ‘현재의 미소’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평행우주의 콘셉트에 ‘현재 미소’의 선택에 따라 ‘미래 미소’의 삶도 달라진다는 은유적 상징이 추리 소설의 정점을 더한다.
거기에 사랑, 친구, 우정, 꿈 등 10대들을 위한 소재가 가득하다. 특히 fommy 작가의 그림은 1018 꿈꾸는 소녀라면 누구나 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