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주요내용 및 기여도
『위진세어』 ― 위진시대의 세상 이야기
『위진세어(魏晉世語』는 중국 서진(西晉의 문인이자 사학자였던 곽반(郭頒: 생졸년 미상이 지은 필기소설집으로, 중국 고대소설의 형성과 관련하여 위진남북조 지인소설(志人小說의 발전과정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원서는 10권이었으나 원대(元代에 이미 망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 일문(佚文이 『삼국지(三國志』 배송지(裴松之 주와 『세설신어(世說新語』 유효표(劉孝標 주를 비롯한 후대의 여러 주석서와 유서(類書 등에 산재되어 총 159...
도서 주요내용 및 기여도
『위진세어』 ― 위진시대의 세상 이야기
『위진세어(魏晉世語』는 중국 서진(西晉의 문인이자 사학자였던 곽반(郭頒: 생졸년 미상이 지은 필기소설집으로, 중국 고대소설의 형성과 관련하여 위진남북조 지인소설(志人小說의 발전과정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원서는 10권이었으나 원대(元代에 이미 망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 일문(佚文이 『삼국지(三國志』 배송지(裴松之 주와 『세설신어(世說新語』 유효표(劉孝標 주를 비롯한 후대의 여러 주석서와 유서(類書 등에 산재되어 총 159조가 남아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일문을 통해 『위진세어』의 대체적인 면모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위진세어』에 수록된 고사는 곽반 자신이 살았던 위진대에 실존했던 인물들의 단편적인 언행과 일화를 기록한 것이 대부분인데, 『위진세어』는 저술 체례에 있어서 정사(正史처럼 그렇게 엄격하지 않고, 기록의 범위가 정사에 비해 훨씬 광범위하며, 묘사의 중점 또한 인물의 형상화와 배경의 세부 묘사에 집중되어 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실제 인물의 실제 언행을 주요 제재로 하지만 적당한 허구와 과장이 가미되어 있는 지인소설의 기본 특성과 일치하는 것이다. 『위진세어』는 위진남북조 지인소설에 있어서 처음으로 실제 인물에 관한 언행과 풍모를 전문적으로 기록했고, 일부 고사가 이후 『세설신어』와 같은 보다 완정한 지인소설에 채록됨으로써, 초기 중국 지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