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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성교정론 - 코기토총서 42 (양장
저자 바뤼흐 스피노자
출판사 길(A반품불가
출판일 2020-02-25
정가 25,000원
ISBN 978896445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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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9

지성교정론 17

옮긴이 주석 117
『지성교정론』 해제 167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연보 245
참고문헌 247
찾아보기 255
200년 동안 묻혀 있던 『지성교정론』, 쇼펜하우어에 의해 부활하다!
이 책은 스피노자의 라틴어 유교집이 출판된 이래 19세기가 될 때까지 근 200년 동안 별달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렇게 묻혀 있던 『지성교정론』은 19세기에 갑자기 알려지고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큰 몫을 한다. 17세기에는 ‘유덕한 무신론자’로, 18세기에는 ‘신(神에 취한 자’로 알려졌던 스피노자는 이제 쇼펜하우어를 통해 인간의 실존 조건이 주는 고통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이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 인간적인 진정성의 형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특히 이 책의 프롤로그 덕분이었다. 쇼펜하우어는 자발적 고행의 구체적 모델 중 하나로 스피노자의 삶을 들고, 이 책의 도입부를 그 자신이 아는 한 “정념들의 폭풍을 진정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서 추천한다. 이 논고에 대한 주요한 문헌학적 연구나 주석이 등장한 것도 그 후에 시작된 일이다.

‘진리’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논의와 주체와의 관계
이 책이 철학사의 장면으로 들어온 데에는 이처럼 프롤로그의 실존적 어투가 기여했지만, 이 논고는 무엇보다도 과학적인 학문 탐구의 ‘방법’에 대한 논고이다. 즉 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이나 역시 젊은 시절 미완의 원고인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처럼 말이다. 하지만 베이컨이나 데카르트가 자연과학의 실제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쳐 진리 탐구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반면에, 스피노자에게서는 그와 같은 과학적 발견의 경험이나 사례를 찾거나 짐작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우리는 이 논고를 통해 스피노자 특유의 철학적 ‘방법’이 어떤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방법’에 대한 논의는 17세기 철학의 특징적인 현상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새로운 학문 모델의 등장과 그에 병행해 주체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