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유치원 때로 돌아가고 싶어!”
학교에 간 그린이의 좌충우돌 친구 만들기!
그린이는 뭔가에 집중하면 자기도 모르게 침을 흘립니다. 그럴 때마다 짝꿍 해윤이는 “에이, 더러워!”라고 소리치며 멀찍이 떨어져 앉지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민제도 그린이가 침을 흘릴 때는 그린이에게 가까이 가지 않고요. 그럴 때면 그린이는 텅 빈 교실에 혼자 있는 것만 같습니다. 거대한 사막 한가운데 그린이 홀로 덩그러니 앉아 있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그 쓸쓸함의 크기가 절로 느껴지지요. 그린이는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가 힘들수록 ‘송원 유치원 삼총사’라고 불리던 태경이와 소연이가 더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그린이의 이러한 불안함과 어려움은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모든 아이들이 겪는 감정일 것입니다.
엄마는 그린이를 위해 유치원 동창회를 열어 줍니다. 동창회가 있는 날, 하루 종일 기분이 들뜬 그린이는 해윤이가 더럽다고 해도 헤헤 넘어가고, 줄넘기도, 태권도도, 피아노 연습도 즐겁기만 하지요. 드디어 열린 첫 유치원 동창회! 그린이는 함께 같은 유치원을 다니며 우정을 쌓은 친구들과 만나 맘껏 뛰어놀고, 장난치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깜깜한 밤이 될 때까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그날 소연이에게서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린이가 처음엔 소연이를 싫어했었다나요? 그것도 못생겼다는 이유로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기억해 보니 소연이 또한 침을 흘리는 그린이를 놀렸더랬죠. 마치 짝꿍 해윤이처럼 말이에요. 지금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한 친구 사이지만, 처음엔 상대방의 외모나 버릇 때문에 서로 싫어하고 놀렸던 사이였던 거예요. 덕분에 그린이는 학교 친구인 해윤이나 민우를 떠올리게 되었지요. 그리고 ‘누구나 처음엔 다 그런 거야.’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학교 친구들에게 다가갑니다.
《친구 사귀기》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커다란 도전 앞에 선 세상 모든 그린이들이 용기를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