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낸시 홉킨스
들어가는 말
1장 삶
성장기
성장기의 성 정체성 혼란
대학 시절
의학대학원 수련 과정
대학원 박사 과정
박사 후 과정
스탠퍼드에서의 시작
바버라에서 벤으로
2장 과학
중추신경계 신경세포의 정제와 배양법 개발
왜 손상된 중추신경계 신경세포는 축삭돌기를 재생하지 못하는가?
희소돌기아교세포 발달, 랑비에결절 형성, 미엘린 수초화의 이해
별아교세포 정제와 배양법 개발, 별아교세포 전사체 규명
시냅스 형성과 기능에서 별아교세포의 적극적인 역할 규명
시냅스 가지치기에서 별아교세포와 미세아교세포의 적극적인 역할 규명
인간 별아교세포의 이해: 인간다움의 밑바탕에 별아교세포가 있는가?
미세아교세포 연구를 위한 새로운 도구의 개발
혈뇌장벽 형성 연구
활성 별아교세포와 퇴행성 신경질환에서의 기능 이해
생명공학 회사 설립
3장 옹호
젊은 과학자들을 지도한다는 것
젊은 과학자들에게 인체생물학과 질환을 가르친다는 것
이공계에서 여성을 돕는다는 것
책을 마치며
벤 바레스 약력
바레스 연구실 사람들
주
비전문가들을 위한 간단한 용어 설명
찾아보기
성전환 후 뒤늦게 깨달은 성차별
평생에 걸쳐 여성들이 경험하는 ‘상대적 무시’
바레스 교수는 MIT와 다트머스 의학대학원을 다닐 때 여성으로서 다양한 성차별을 경험했다. 그 모든 것이 성차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성전환을 한 이후였다.
대학 시절, 바버라는 수업을 듣는 학생 중 유일하게 문제를 풀었는데도, 교수로부터 남자친구가 대신 풀어준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다. 대학원 시절에는 ‘엘리트 경력 전환상’을 받을 만한 후보 2명 중 1명이었는데, 결국 자신보다 조건이 훨씬 낮은 남자 후보가 상을 받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바버라는 최고의 저널에 발표한 논문이 6편이었지만, 남자 후보는 1편뿐이었다. 당시 바버라는 뛰어난 실력 때문에 다른 기회가 많이 찾아왔으므로 이런저런 차별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성전환을 한 이후 남성 과학자로 살아가면서 학계에서 남성과 여성이 얼마나 다르게 대우를 받는지를 명료하게 깨달았다. 더욱이 성전환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우연히 어느 한 세미나 발표 자리에서 “벤 바레스의 오늘 세미나는 훌륭했어. 이 사람 연구가 여동생보다 훨씬 낫네.”라는 얘기를 듣기까지 했다. 이 경험은 벤이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급진적인 운동가가 되는 데 일조했다.
성전환을 한 이후, 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학계에 만연한 성차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 대학교 총장이 ‘여성은 날 때부터 열등하다’는 식으로 발언했을 때에는 『네이처』에 「성별이 문제가 되는가?(Dose geder matter?」라는 글을 기고해 조목조목 맹공을 퍼부었다. 이런 그의 공개적인 비판은 학계의 성차별을 공론화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고, 결국 래리 서머스 총장은 하버드 대학교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실, 벤 바레스 교수는 트랜스젠더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로 과학계 밖에서 이름이 알려졌지만, 과학계에서는 트랜스젠더로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독보적인 연구 업적으로 주목받는 과학자였다. 벤은 신경아교세포 분야 연구의 개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