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다람다람 다람쥐
다람다람 다람쥐
토끼와 귀
나뭇잎 문패
참새의 얼굴
항아리
달걀
삼월 삼짇
오리는 일학년
얼룩 송아지
감둥 송아지
물새알 산새알
코끼리야 코끼리야
코끼리
부엉이
토끼 방아 찧는 노래
눈과 당나귀
겨울밤
2부 이슬 아기들
봄바람
제비맞이
토끼 길
옛날과 가랑비
버찌
여우비
구름의 날갯죽지
호박꽃
해바라기 형제
소롱소롱 이슬이
이슬 아기들
밤바람
달
3부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
이야깃길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
엄마하고
잘 자는 우리 아기
단추
한 오큼
조고리
이상한 산골
흥부와 제비
자장가
옛날옛날
지름길
심심한 대낮
물 마시는 병
금붕어 장수
이제 곧
방울 소리
자장가
■ 우리말 운율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준 동시
동시를 왜 쓰느냐, 누가 묻는다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즐겁기 때문에.’ 그렇다. 동시를 쓰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박목월
목월 한국현대시사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시인기도 하지만 아동 문학사에서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시인이다. 우리말이 가진, 시의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끌어 올려 한국시 성장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말의 아름다운 운율을 최대한 보여 줌으로써 개념 언어 차원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었다. 대중에게 동요로도 잘 알려진 「얼룩송아지」처럼 노래에 가까운 동시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 소
엄마 닮았네.
-「얼룩송아지」中
동무 동무 씨동무
이야깃길로 가아자.
옛날 옛날 옛적에
아기자기 재미나는
이야깃길로 가아자
-「이야깃길」 中
박목월은 동시, 동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많은 작품들을 남겼으며 아이들에게 오랜 시간, 교과서나 단편 시 선집을 통해 읽혀져 왔다. 총 48편의 동시가 수록된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1부 다람다람 다람쥐에서는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동물들을 소재로 쓴 시들이 많다. 토끼, 송아지, 코끼리, 참새 등 동물들의 생김새나 특성을 활용해 재미난 사건들을 엮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참새는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걸까? 대둑대둑 걷는 오리는 모든 게 미숙한 일학년일까? 부엉이는 선글라스는 쓰면 낮에도 잘 보일까? 유머러스한 시들을 읽으면 동물에 대한 이미지와 연관해 즐거운 상상이 이어진다.
2부 이슬 아기들에서는 구름, 바람, 비, 달, 꽃 등 계절과 자연 현상에 관한 시들을 모았다. 해바라기 형제는 빙빙 해를 보고 돌고, 이슬 아기들은 달빛이 파란 잎새에서 빛나는 눈을 뜨고 있다. 늘 가까이 있는 자연과 사물들은 시 속에서 모두 움직이고 이야기를 나눈다. 3부 얘기가 하고 싶은 얼굴에서는 사람과 구체적인 정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