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모방이론으로 본 시장경제 - 살림지식총서 588
저자 김진식
출판사 살림(주
출판일 2020-03-16
정가 6,800원
ISBN 9788952241856
수량
서문
제1장 사물의 지옥
제2장 ‘다른 경제’를 위하여
제3장 경쟁에서 협력으로
제4장 나가면서

참고문헌
“경제가 문화에 봉사하게 하라.”
‘다른 경제’의 모색

희소성과 욕망, 경쟁과 타인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자본주의 경제 이전에, ‘선물(증여과 교환’에 바탕을 둔 ‘화해의 공동체 경제’가 있었음을 마르셀 모스 등 인류학자들은 발견했다. ‘우정과 환대’ ‘좋은 상호성의 선순환’을 불러일으키는 ‘미리 주기(Pay it forward’ 운동, 효용(유용성 지상의 공리주의 경제에 반대하는 사회과학운동(MAUSS,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에 과세함으로써 시민을 돕는 ‘아탁(ATTAC’ 등의 운동에서 책은 신자유주의를 대체할 ‘다른 경제’의 가능성을 엿본다.
탈출구는 인간 의식과 사고의 총체인 ‘문화’에 있다. 문화가 경제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문화에 봉사하게 하라!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대체할 호모 에티쿠스(homo ethicus: 윤리적 인간과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haticus: 공감의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은 당장의 교실의 파국을 막고 더 인간적인 인간들이 화해하며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니까.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문제의식 중의 하나는 ‘왜 우리 아이들은 경쟁 끝의 죽음으로 내몰리는가?’였다. 그는 ‘다른 경제’ 아이디어가 교육 현장에 실효를 거두는 보기로서 이스라엘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기관인 ‘예시바’ 그리고 협동을 강조하는 핀란드 교육 현장에 주목한다. 결론적으로 책에서 제시하는 대안 문화는 ‘좋은 상호성이 순환하는 사회’ ‘지배의 권력에서 창조의 권력’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가 도대체 실현할 수 있기는 한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반문한다.
“실현 가능성이 무르익은 것을 제안하는 것이 인류역사상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 적이 있었던가? 가능한 것만 꿈꾸는 것을 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1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