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
말 그대로 문학의 역사다. 문학의 제반현상을 시간개념으로 정리해보는 것이고 대체로 그 앞에는 ‘××문학사’라는 식으로 지역과 시대의 수식을 받는 時空적인 수식어가 선행된다. 또한 모든 문학사의 저술과정은 일관된 관점과 시각을 지니게 되는데, 이로 인해 동일한 문학적 현상에 대해서 상이한 서술체계를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상이한 서술체계를 나타내는 관점은 문학이 지니고 있는 양면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사회현실과 상응관계를 이루는 상부구조로서의 문학은 시대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문학사의 서술 역시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과 해석이 문학 자체에 대한 인식보다 선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일면으로 사회발전의 논리와는 별개로 문학은 독립성을 가지고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전자에 치우친 문학사 저술의 관점은 자칫 ‘문학의 史’가 아닌, 문학을 한 시대의 일부분으로 인식하는, ‘史의 문학’으로 흐를 수 있다. 또한 후자의 관점에 치우치다보면 문학史의 ‘史’는 의미를 잃고 단순한 작가와 작품의 나열에 불과한 공구서工具書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현대문학사!
말 그대로 ‘현대 중국의 문학적 현상’을 시간적 개념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대적으로 ‘현대’라는 것부터 문학사 저술의 다양한 관점을 낳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중국문학사에서 ‘現代(또는 近代’라는 개념은 ‘當代(또는 現代’와 구분되지만 크게 본다면 모두 20세기와 21세기까지 아우르는 개념이 될 수 있다. 이는 곧 중국현대문학사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일을 서술하는 작업이라는 것이고, 중국현대문학사의 저술은 여전히 현 시대상황으로부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