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성질 급한 봄: 봄 / 성질 급한 봄 / 목련 / 키 작은 채송화 / 꽃 학교 / 물 미나리 / 여름 / 태풍 / 나리 / 장마 / 빗방울 / 해바라기 / 비 오는 날
제2부 가을 청소부: 가을 이야기 / 늦가을 아침 / 가을 청소부 / 가을에 / 가을 운동회 / 가을인가요? / 산은 / 나무 밑동 마을 / 나무는 생각해 / 겨울 아침 / 눈 나라 / 하늘 편지
제3부 버스 타고 가는 비둘기: 연꽃과 벌 / 숨바꼭질 / 버스 타고 가는 비둘기 / 토끼풀 / 날치 / 노루 / 무슨 일 있니? / 바람이랑 숨바꼭질 / 우리 집 강아지 / 까치와 강아지
제4부 오줌폭탄: 거미의 비밀 / 얄미운 금붕어 / 미안해! / 어디 갔지? / 수족관 가오리 / 나비 / 제비들 운동회 / 한판 승부 / 오줌폭탄 / 화장실 에티켓 / 천하장사
제5부 할아버지의 발가락: 인사 / 내 어릴 적 / 난, 3등 / 손잡고 가자 / 헷갈려! / 건망증 가방 / 나의 일기 / 미녀 삼총사 / 싱거운 어른 / 아기가 된 아빠 / 내 마음 몰라주는 엄마 / 아침 전쟁 / 쾌지나 칭칭나네 / 뻥튀기 웃음 / 엄마, 생각해 보세요 / 물 먹는 하마 / 날개를 단 버스
제6부 눈치 없는 방귀: 표정 만들기 / 코딱지 / 손 총 / 우리 반 여자아이들 / 은색 이빨 / 비 오는 날의 운동회 / 눈치 없는 방귀 / 받아쓰기 / 번데기 체험
제7부 도세기와 한판: 평화마을 / 제주 올레 / 도세기와 한판 / 올레 / 제주 바람 / 복심이 / 제주의 밭 돌담 / 할머니의 바다
작품해설: 맑고 여린 동심으로 그려낸 따스한 사랑의 노래(김영기 제주아동문학협회 고문
머리말_오줌폭탄이 웃음폭탄으로 터지는 날
2012년에 《오줌폭탄》이 나왔는데 아직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서 새 단장을 하고 나오게 되었네요.
오줌폭탄은 이제 책뿐만 아니라 동시 책방 이름이 되었어요. 내 고향 함덕에 동시 책방을 열었어요. 오줌폭탄에서 동시도 짓고 동시도 팔아요. 오줌폭탄 간판을 달았더니 찾아오는 사람들마다 궁금해하지요. 왜 오줌폭탄이냐고요. 그럼 이 동시집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오줌폭탄에는 내 어릴 적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응원해주세요. 저도 작은 풀잎, 들꽃, 개미, 느린 달팽이, 그리고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내요. 자란다는 것은 몸뿐만이 아니라 천천히 마음이 자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힘이 없는 것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아껴주는 마음이 생겨난다면 세상은 아름다울 것 같아요.
가만히 어릴 적을 떠올려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저는 아껴주는 마음을 많이 알면서 자랐어요. 많이 뛰어 놀기도 했지만 언니 오빠들이 학교에서 오지 않으면 가만히 마당 구석구석 작은 채송화를 살펴봐 주고 말을 걸었던 것 같아요. 많이 위로가 되었을까요? 나는 잘 웃는 아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가끔씩 어른들은 어릴 적 마음을 다 까먹는 것 같아요. 아이들 마음을 몰라줄 때가 많은 걸 보면요. 가끔씩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행복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언제 웃었을까 생각해보세요. 작은 것에 기뻐하고 웃을 수 있는 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작은 행복을 찾아보세요. 동시를 읽어보면 작은 행복들이 막 마음으로 들어와요. 동시 속에는 아름다운 어린 마음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참 할 말 많은 내 어린 시절입니다. 바닷가 옆에 살던 내 어린 시절에는 그림 같은 함덕이 나를 키우고 있었지요. 이 모든 어린 시절을 이 동시집에 담았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살려고 합니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비 온 다음 날 거미의 구슬궁전처럼 내 마음에도 언제나 구슬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