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제주생활문화를 담은 제주어 동시 그림책
김정희 작가의 제주어 동시 그림책이다. 사라져가는 제주전통문화를 재미있는 동시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소개한다.
가름도새기, 할망바당, 등피, 솟덕, 범벅, 바농 낚시 등의 생활문화와 깅이 잡기, 빳지 치기 등의 놀이문화를 담았다.
제목으로 쓴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는 깅이(게를 잡을 때 부르던 노래에서 가져왔다. 이처럼 생생한 제주어와 선한 이웃, 천진무구한 동심이 살아있는 15편의 동시가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제주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책의 말미에 표준어 대역을 넣었다.
저자는 제주 함덕에서 나고 자랐는데, 정 많은 삼춘들과 생명력 넘치는 아이들, 늘 많은 것들을 주던 바다와 함께 살던 어린 시절을 이 그림책에 담아냈다. 전작 《할망네 우영팟듸 자파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에서 보여주었던 제주어 동시만의 정겨운 맛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더욱 깊어졌다. 저자는 앞으로 제주어 동시를 통해 제주생활문화를 알리는 일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