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만든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
이 책은 네 명의 작가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어린이들과의 창의 워크숍을 통해 결말을 만든 책이에요. 선거와 민주주의, 투표라는 다소 딱딱하고 복잡한 주제가 아이들의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만나 밝고 유쾌하게 그려진 것이지요. 그런데 다시 한 번 잘 들여다보면 이 이야기는 마치 거울을 비추듯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와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자의 잘못을 꼬집고 자신의 생각을 보여 주기 위해 시위를 하는 동물들과, 숲속의 동물들이 한데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도 멀찌감치 떨어져 눈 하나 깜박하지 않는 사자의 모습은 우리가 그동안 보아 왔던 시민들과 기득권의 대립을 떠올리게 해요. 또 선거에 출마한 대통령 후보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이지요. 그저 오래전부터 그렇게 해 왔다는 이유로 사자가 왕이 되는 것이 바로 전통이라고 내세우는 사자,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선물을 주고 상대 후보를 비난하다가 결국 자격을 박탈당하는 원숭이, 이런 원숭이의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함께 맞받아치는 뱀의 모습은 선거 기간에 텔레비전에서나, 또는 학교의 반장선거 때에도 한 번쯤 볼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이에요.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물들의 이미지를 이용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선입견을 깨기도 하면서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어요. 독을 품고 있어 왠지 무서워 보이는 보이던 뱀은 사실 어릴 적부터 숲속 곳곳을 무수히 기어 다녔고, 덕분에 숲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요. 또 모든 행동이 느린 나무늘보는 사실 게으른 것이 아니라, 매사에 신중하고 끈기가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결국 동물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지요.
책속에 생생하게 그려진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에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면서 책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세요.
선거는 이제 더 이상 어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미래의 유권자들을 위한 재미있는 토론 그림책!
이제 우리나라도 만 18세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