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착한 애일까, 나쁜 애일까?
뻔하지, 뭐
짝꿍
구경만 하는 아이
문구점 사건
윽, 들통 났어!
내기 시합
형기 나는 거짓말
야호!
▶ ‘향기 나는 거짓말’과 ‘미운 거짓말’_ 여러분의 거짓말은 어느 쪽인가요?
전학 온 첫날, 우진이는 아빠 직업을 묻는 아이들에게 가난한 가정 형편을 알리기 싫어 아빠가 주유소 사장님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조마조마하긴 해도 친구들이 부자라고 치켜세우자 거짓말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우진이의 거짓말은 또 한 번 이어진다. 중학교밖에 못 나와 부끄러워하는 엄마를 위해 엄마가 고등학교까지 나왔다고 거짓말을 한 것.
거짓말이 연달아 성공하자 우진이는 절로 신이 나고, 친구의 거짓말로 큰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문구점에서 도둑 누명을 쓴 우진이를 위해 친구 진호가 거짓말을 해 준 덕분이다. “쟤 그런 짓 안 해요. 쟤네 아빠 형사거든요!”
이런 거짓말이 습관이 될 찰나, 우진이는 같은 반 친구 경남이의 발표를 들으며 작은 깨달음을 얻는다. 경남이는 거짓말이 다 같은 것은 아니며, 세상에는 ‘향기 나는 거짓말’과 ‘미운 거짓말’이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한 거짓말은 ‘향기 나는 거짓말’, 자신의 이득 때문에 남을 속이는 거짓말은 ‘미운 거짓말’이란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거짓말에 대해 많이많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작가 이성률은 ‘거짓말’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무조건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상투적이고 교훈적인 메시지로 풀어내지 않는다. 대신 세상을 살다 보면 비록 진실이 아니더라도 다른 이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리고 어떤 거짓말이 선의의 거짓말이고, 어떤 거짓말이 그렇지 않은지 스스로 판단하도록 이끌어 간다. 경남이의 이야기로 지금까지 했던 거짓말을 돌아보는 우진이처럼, 아이들은 이 책에 나온 여러 거짓말 중 어떤 거짓말이 과연 선의의 거짓말이었는지 자연스레 생각해 볼 것이다. 자신의 거짓말은 어떤 쪽이었는지도 함께.
▶ ‘윽, 들통 났어!’_ 거짓말한 뒤의 조마조마함을 실감 나게!
거짓말이 성공한 뒤 의기양양하던 우진이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생긴다. 엄마 아빠를 도와 가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