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008
01 숲은 이야기다
산
숲
숲은 미술관이다
숲, 하나의 이야기
숲의 아름다움
숲의 시간
겨울숲
숲 동물
지구의 교향악
나무의 계절
숲과 마을
02 숲 산책의 즐거움
소박한 순례
내 안의 작은 성당
유산(遊山
영점의 시간
소요(逍遙
나지막함
평온한 쾌활함
치유하는 숲
물오여(物吾與
인간의 세계 개방성
휴먼에서 휴머니멀로
동물 되기
03 나를 만나는 행복
세계의 한순간
여행하는 인간
여행의 이유
영혼의 고향
숲에서 나를 만나다
고독한 산책의 행복
광속의 시대와 숲 산책
현대의 빈곤
연필과 산책
단순한 삶
에필로그 오이코필리아(Oikophilia, 집을 향한 사랑
참고문헌
숲은 한 편의 이야기이자 인류의 오래된 미래
공생의 문법과 공존의 지혜를 볼 수 있는 곳
숲 산책 중독자의 인문학적 숲 예찬론
숲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왜 숲을 찾는 것일까? 숲은 우리에게 항상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 평온함, 치유 등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늘 가까운 곳에 있으며 항상 친근한 곳 숲. 오랜 시간 숲을 사랑하고 부러 찾아다닌 지은이는 숲이 ‘인간이 온 곳이자 인간의 마을이 시작된 곳이며, 인간을 살려주는 곳이자 회복시켜주는 곳’이었다고 말한다. 숲과 숲길 걷기의 예찬론인 이 책에서 지은이는 숲이 우리 인간에게 일깨워주는 여러 가지 지혜와 가치에 대해 강조한다. 뭍에 거주하는 생물들 모두의 집인 숲은 수많은 동물들과 식물들이 공존하면서 나름의 공생의 문법을 실현하고 있는 곳이다. 생물학적으로 숲은 “식물들 사이의 교향, 식물과 균류 사이의 교향(交響, 동물과 식물 사이의 교향이 나날의 생태 질서로 굳건히 자리 잡은 곳이다.” 숲의 역사는 이들 동식물들이 서로 교향해온 역사라 할 수 있다. 서로 공생하면서 만들어내는 한 편의 교향악이 숲이고 이들이 자아낸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숲에 들어간다는 것은 공존과 공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현장을 찾는 것이며, 그곳에서 우리는 인간 역시 지구 공동체에 귀속된 존재임을 그 일원임을 확인한다.
우리의 마음의 고향이자 안식처인 숲, 그곳에서 나를 만나다
“느릿느릿 다른 시간의 차원을 살아가는 숲의 친구들은 방문객인 우리에게 자신들의 시간을 살아보라고, 조용히 권하고 있는 것만 같다.”
책의 1부가 숲이라는 생물학적 환경과 그곳에 거주하는 다양한 생물들의 삶을 다룬다면 2부는 숲길 걷기가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내적인 성찰을 다룬다. 일반적으로 숲의 미덕은 숲에 들어 산책하면서 얻는 객관적 효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사람의 몸이 주변의 자연계에서 감지되는 리듬에 동화되어 쾌적함을 느끼고 신체의 생리적 이완이 일어난다는 산림테라피론의 ‘리듬 동조’ 현상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