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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코끼리 미용실 (빅북, 양장
저자 최민지
출판사 노란상상(A일원화
출판일 2020-03-16
정가 65,000원
ISBN 9791188867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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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 원하는 머리 스타일을 고르고
코끼리 코를 하시오!

코끼리 미용실 문을 연 순간, 아이는 깜짝 놀라 ‘우와!’라는 소리가 저절로 튀어나왔어요. 갈색 갈기를 드라이하고 있는 기린, 귀 끝을 염색하고 있는 토끼, 알록달록한 색의 가시를 가진 고슴도치가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바닥에 여기저기 흩어진 어린 동물들의 털과 어린아이들의 머리카락을 청소하는 작고 귀여운 생쥐들은 어떻고요.
깜짝 놀라 입이 딱 벌어진 것도 잠시, 아이는 거울 앞에 앉아 파란색 메뉴판을 펼쳤어요. 표지에는 ‘머리 스타일을 고르고 코끼리 코를 하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표지를 넘기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동물들을 위한 사자 올림머리, 사자 숏 컷, 찜질방 양머리, 갈기 웨이브 펌부터 사람을 위한 사자머리, 안 감은 머리, 똥 머리, 재밌는 머리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멋진 머리 스타일이었어요.
아이는 신기한 듯 메뉴판을 바라보다가 결심했어요. 정말 내가 원하는 머리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거든요. 그리고 아이는 한쪽 손으로 코를 잡고, 남은 한쪽 손을 사이에 끼고 코끼리 코를 해 보았어요. 준비가 다 되었다는 신호였지요. <코끼리 미용실>의 미용사에게 보내는 신호요!

“답답하던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니까,
내 마음에 쏙 드는 내 머리를 찾았어!“

그때, 코끼리 미용사의 커다란 코가 ‘스으윽’ 다가왔어요. 시원한 파란색의 코끼리 미용사는 아이에게 ‘씨익’ 웃어 보이더니, 드디어 미용을 시작했지요!
커다란 코로 아이의 머리카락을 ‘쏘오옵’ 빨아들이더니, ‘푸푸’ 바람을 내뱉으며 묶여 있던 머리를 풀어 버렸어요. 머릿결에 좋은 영양 젤리를 머리카락에 듬뿍 발라 주고, 커다랗고 하얀 상아로 답답했던 긴 머리카락을 쓱싹 잘라 버렸지요. 과연 아이의 머리는 얼마나 멋지게 바뀔까요?
노란상상의 그림책 <코끼리 미용실>은 <문어 목욕탕> 최민지 작가의 두 번째 책이에요. <문어 목욕탕>에서 쓸쓸하고 외로운 내 마음을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