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룰라와 왕소심 렌카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전하는 진정한 우정 이야기
늘 마음이 앞서 언제나 왈가닥인 천방지축 룰라와 다른 사람에게 말 건네는 것조차 주저하는 왕소심 렌카의 우정을 그린 동화 『천방지축 룰라와 왕소심 렌카』가 찰리북에서 출간됐다. 룰라는 더운 여름과 푸르른 나무를, 렌카는 차가운 겨울과 앙상하게 헐벗은 나무를 좋아한다. 또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룰라와 달리 렌카는 사람들과 부대끼는 걸 싫어해서 친구도 룰라가 유일하다. 이렇듯 닮은 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지만 룰라와 렌카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껏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룰라는 렌카의 소중한 색연필을 깜빡 집에 두고 오고, 별일 아닌 듯 여기는 룰라에게 화가 잔뜩 난 렌카는 차갑게 쏘아붙인다. 그날 이후 두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에서 가장 사이가 먼 사이가 되고 만다.
『천방지축 룰라와 왕소심 렌카』는 성향이 전혀 다른 두 아이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전보다 더 진한 우정을 다져 가는 과정을 그린다. 또 룰라와 렌카를 둘러싼 다른 친구들의 행동을 통해 관계 속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다양한 갈등과 그 해소 방안까지 제시해 준다.
서울자운초등학교 교사이자 ‘좋아서하는 그림책 연구회’의 운영진인 우서희 선생님은 『천방지축 룰라와 왕소심 렌카』가 아이들에게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알려 주는 책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친구들 간에 싸우고 난 뒤의 화해 과정에서 룰라와 렌카처럼 행동한다면 진정한 우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도 조언한다.
‘미안해’라고 먼저 말할 수 있는 룰라의 용기와
‘내가 잘못한 거야’라고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렌카의 마음
두 아이를 통해 알아보는 친구와 올바르게 잘 싸우는 법
중요한 그림대회를 앞둔 렌카는 룰라에게 색연필을 빌려 주기 싫지만 세상 하나뿐인 친구의 부탁을 외면할 수가 없다. 반면 룰라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렌카에게 줄 선물을 밤새 준비하느라 정작 렌카의 색연필은 깜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