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들이 읽는 첫 번째 분홍색 책!
케빈은 남자아이지만 이번 학기말 가장무도회에는 공주님 복장을 하고 간다. 남들의 시선과 놀림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늘만큼은 ‘공주’가 되고 싶으니까! 자신이 원하던 ‘공주님’ 분장을 했다는 게 중요할 뿐이다. 그런데 케빈 공주를 지켜줄 기사는 찾을 수 없다. 아무도 남자 공주님의 기사가 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케빈은 성 정체성 고민을 하는 아이가 아니다. 그러나 편견과 잘못된 성 역할 고정관념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
그럼 이런 잘못된 성 역할 고정관념 등을 깨트리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먼저 자기 의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표현의 자유’, ‘자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용기 말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도 빠질 수 없다. 케빈이 공주님 복장을 하는 데 아무런 편견 없이 도와준 이들은 바로 식구였다. 하이힐, 화장품, 드레스 등은 엄마와 누나가 빌려준 것들이다. 같은 반 여자아이인 클로에는 ‘용 복장’을 했는데, 용 복장을 도와준 사람은 ‘요리사’인 클로에의 아빠였다.
나를 존중하는 것이 곧 남을 배려하는 것
케빈은 공주가 되기 위해 엄마와 누나한테 예쁜 드레스와 굽 높은 신발, 액세서리, 그리고 화장품을 빌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옷과 구두, 화장 등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 것들인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클로에의 도움이 없었다면 옷도 못 갈아입고, 벌써 넘어지고 다쳤을 것이다. 케빈은 이 모든 것들을 직접 겪으며 자연스레 여자들이 겪는 고통과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케빈의 공주님 분장이라는 재미있고 신선한 이야기를 통해 ‘나를 존중하는 것’과 ‘남을 배려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결국은 같은 것이라고 일러준다.
아이들을 위한 인성 그림책,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열 번째 책!
‘성 역할 고정관념’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룬 ??케빈은 공주님??은 다른 이들의 아프고 상처받은 마음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