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두더지가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아빠 두더지와 함께하는 날이니까요!
일요일, 아기 두더지는 신이 나요.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왜냐고요? 아빠와 함께 놀이동산에 가기로 한 날이거든요! 빨리 놀이동산에 가서 이것저것 모조리 다 타야겠다는 꿈에 부풀어 설레고 신이 나요. 하지만 아빠 두더지는 하품만 해요. 얍! 잠아 달아나라! 아빠의 잠을 겨우 쫓아내고 이제 좀 놀아 볼까 했더니, 이게 웬일? 커다란 돌이 굴러와 놀이동산으로 가는 터널을 막아 버렸지, 뭐예요. 하지만 문제없어요. 아빠가 그랬어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건 우리 두더지들의 자랑이라고요! 영차영차! 힘내요, 아빠! 아기 두더지는 행복해요, 아빠와 함께이니까요.
아빠 두더지가 일요일에도 힘이 나는 이유, 아기 두더지가 곁에 있으니까요!
일요일, 아빠 두더지는 피곤해요.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왜냐고요? 잠을 실컷 잘 수 있는 날이니까요! 하지만 어림없어요. 아기 두더지가 잠을 깨웠거든요. 아빠! 빨리 일어나세요! 아기 두더지에게 이끌려 겨우 밖에 나왔지만, 여전히 피곤해요. 그래도 막상 놀이동산에 갈 생각에 신난 아기 두더지를 보니 잠이 깨요. 너무 사랑스러우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놀이동산 가는 길이 막혀 버린 거예요. 아기 두더지가 말해요. 그럼 다른 길로 가면 되잖아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 두더지들의 자랑이라고 아빠가 늘 말했잖아요! 아빠 두더지는 정신이 번쩍 들어요. 길을 만들어 가는 거야! 으라차차! 마침내 놀이동산에 도착했어요. 하지만 또 문제가 있어요. 놀이 기구가 죄다 망가지고 없어진 거예요. 이대로 집에 돌아가야 할까요? 그럴 리가요! 아빠 두더지는 쓰러진 자동차를 일으켜 세우고, 보트의 끈을 다시 묶고, 하나하나 재활용해 놀이 기구를 재창조해요. 아빠는 힘이 솟아요, 아기 두더지가 곁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