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2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대교 눈높이아동문학상은 아동문학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역량 있는 아동문학가를 발굴하고자 제정되었다. 그 동안 여러 명망 있는 작가들이 눈높이아동문학상을 통해 등단하였고, 우리 아동문학계를 살찌우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새와 소녀≫는 제2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부문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두 존재 사이의 소통에 대해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대상을 수상한 ≪새와 소녀≫는 존재와 존재의 만남, 그 과정을 감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일상을 통해 가만가만히 보여 주는 작품이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존재 사이의 의사소통이 자꾸만 어긋난다.
왜 안 그렇겠는가. 나의 방식을 저쪽은 이해하지 못하고, 저쪽의 방식에 내가 어리둥절해진다. 각자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언어와 방식으로 마음을 전하려고 애쓰면서도, 서로를 전적으로는 믿지 못하는 소녀와 새가 만나는 장면은 우리가 가장 중요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서로를 향한 안타까운 어긋남이 되풀이되고, 그들의 사이는 멀어지지만, 결과는 둘이 다시 만나는 해피엔딩. 어쩌면 상투적이거나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이런 설정과 전개가 선명하고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림에 실려 놀랍도록 자연스러운 설득력을 담아낸다. 비단 이 새와 아이 사이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도록 만드는 울림이 크다.
-눈높이아동문학상 심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