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의 마음이 손톱 색깔처럼 다시 알록달록 밝아질 수 있을까요?
어느 날 아침 벤은 손톱을 매니큐어로 칠한 뒤에 학교에 갔어요. 막 교문에 들어서는데 남자애들이 벤을 놀려 대기 시작했어요.
“벤은 계집애래요~.”
벤은 큰 상처를 입었어요. 며칠을 고민하던 벤은 이런 사실을 엄마 아빠에게 털어놓았어요. 하지만 남자애들의 놀림은 끝나지 않았어요. 손톱을 칠하는 것은 ‘계집애들’이나 하는 짓이라면서 벤을 놀려 댔지요. 벤은 무척 마음이 쓰라렸어요.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요.
그 이후로 벤은 주말에만 손톱을 칠했어요. 다른 아이들의 놀림을 피하기 위해, 학교에 갈 때는 손톱을 칠할 수가 없었지요. 손톱을 알록달록 밝게 칠할 수 없게 되자, 벤의 마음에는 얼룩덜룩 어두운 그늘이 졌어요. 벤은 다른 아이들의 놀림을 이겨 낼 수 있을까요? 벤의 마음이 다시 예전의 손톱 색깔처럼 알록달록 밝아질 수 있을까요?
*다양성에 대한 이해
예전에는 아이들이 보는 책에 엄마는 항상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아빠는 밖에서 일을 하는 장면이 아주 흔했어요. 남자아이는 힘이 세고 씩씩한 역할을 하고, 여자아이는 부드럽고 소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지요. 이러한 인식은 시대가 변하면서 많이 달라져서, 과거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남자든 여자든 우리 사회에서 얼마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남자아이가 예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여자아이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알록달록 내 손톱이 좋아!>는 이러한 변화된 현실을 잘 나타내고 있어요. 또한 여전히 변하지 않은 사람들의 편견도 볼 수 있지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들이 있고, 그것을 서로 존중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