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
신경을 건드리는 탁월한 심리 묘사를 만나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남다른 감수성으로 인간의 심리를 풍부하게 묘사한다.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투시하여 섬세한 필치로 지면에 펼친다. 또 관계가 지닌 복잡다단한 속성을 탐구하고 독자를 그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는 츠바이크와 깊이 교류했던 프로이트의 영향으로 보이며, 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던 그의 열정적 인간 탐구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타 버린 비밀》은 12살 소년 에드거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다. 휴양지에서 마주친 남작과 어머니의 미묘한 감정, 그리고 이를 마주하는 에드거의 예민하고 복잡한 심리를 예리하게 짚어내며 “독일 문학계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탁월한 묘사의 이 작품은, 한 소년이 어른이 되는 극적인 순간을 그리고 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격동하는 내면과 혹독한 성장통의 이야기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 젊은 남작은 휴양지 젬머링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에드거와 그의 어머니 마틸데를 만나게 된다. 남작은 마틸데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에드거에게 호의를 베푼다. 어린 에드거는 남작의 호의를 진실한 우정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이 순진한 착각이었음을 깨닫고 내적 갈등에 휩싸인다. 남녀 간의 욕망과 사랑의 모험이라는 존재를 깨달은 후로 그는 자신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란 사실을 예감한다.
츠바이크는 이 소설에서 어린 아이가 어른으로 성숙하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늘 주변에 있었음에도 인식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세계에 처음으로 접촉하는 순간, 아이는 낯설음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때로는 달아나기도, 때로는 맞서기도 하면서 결국 어른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그 과정은 “모든 것을 뱉어 내듯”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쾌감을 만끽”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맞이한 투쟁이었다. 그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광증 속에 억압되어 있던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