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현대 타이베이의 계보를 찾아서
타이베이 지명의 의미 변천
‘세 개의 거리’와 ‘하나의 도시’
2장 타이베이의 세 거리, 우연과 필연
1. 한인사회의 부상: 네덜란드와 정성공, 그리고 청 초기의 타이베이
2. 제1거리: 맹갑, 바리와 신좡의 지위를 빼앗다
3. 제2거리: 세계 차 시장에 진출한 대도정
4. 제3거리: 성내, 국가의 적극통치
3장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청말 지역사회
1. 누가 지역을 지배했는가? 신상이라는 실세
2. 신상에 의존하는 거리: 국가와 지역 사이의 절충
3. 모호한 통치원리: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사람과 땅
4. 청말의 건설 사업: 구사회에 매몰된 신사유
4장 타이베이를 관통하는 일치 시대 공간 건설
1. 공간이 곧 권력이다: 식민에 현대를 덧댄 통치 원칙
2. 지역사회의 약화: 전통 신사의 분화와 질적 변화
3. 균질화의 추진: 경찰 제도, 중개 세력을 제거하다
4. 시각화의 시작: 공중위생과 도로 관통
5장 현대 도시 공간의 성립
1. 수학적 관리의 권력: 생물학적 통치와 통계 조사
2. 토지조사와 지도: 토지통치의 지식 시스템
3. 호구 조사와 통계: 인간 통치의 지식 시스템
4. 정밀한 통치: 1905년과 1932년의 통치성
6장 공간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사회적 구성물이다
유동성과 공공성의 출현
섬을 종단하며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타이베이
균질성 속에서 새로운 이질성을 만들다
아, 그 시절의 타이베이
역자의 말
부록1 청대 대만의 지방 행정 체제 변천
부록2 일본 통치 시대 대만 지방 행정 체제 변화
부록3 역대 대만 총독과 민정장관의 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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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보이는 공간으로의 탈바꿈
균질화와 시각화를 통한 통치 기술을 살피다
“국가는 ‘보이지 않았던’ 지역 사회를, 새로운 지식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이고 직선적이며 시선이 관통할 수 있는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했다. 이것이 바로 권력의 ‘공간시각화’ 논리다.”
_「균질화와 시각화의 공간 논리」 중에서
하나의 완전한 현대 공간이 출현할 때, 특히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였던 공간들은 인구 증가나 시가지 확장 같은 자연적 현상의 결과로 탄생하지 않았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특정 현대 권력의 사회적 산물로 탄생했다.
타이베이의 경우, 역사적으로는 맹갑, 성내, 대도정이라는 세 거리가 있었다. 이 거리들은 연결되면서도 각자의 독자성이 있는 특수한 관계였다. 자율성을 가졌던 이 세 거리는 일제강점기 개정改正 계획을 통해 하나의 시 단위로 새로이 정비되고 결합했다. 식민지 시기 열강들은 왜 공간 형성에 힘썼을까? 제국주의 열강들의 눈에 비친 장소는 어지럽고 너저분했다. 이에 지배 논리를 펼치기 위한 균질화와 시각화 작업이 필요했다. 공간의 형성은 통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이 책에서는 타이베이가 이러한 ‘편리한 통치’라는 목적 아래 형성된 과정을 살펴본다. 1장과 2장에서는 타이베이 지명의 의미 변천과 맹갑, 대도정, 성내로 이루어졌던 ‘세 개의 거리’가 ‘하나의 도시’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청말 지역사회의 통치제도와 건설 사업의 시작을 서술한다. 4장과 5장에서는 일치 시대에 접어든 타이베이의 새로운 공간 건설과 일본의 수학적 관리와 지도, 호구 조사, 통계를 통해 엄연한 현대 도시 공간으로 성립되는 타이베이를 살핀다. 6장에서는 타이베이를 새롭게 탄생한 사회적 구성물로 바라보며 정의한다.
공간은 곧 권력이다!
타이베이를 통해 고찰하는 근대 공간과 그 형성사
“인간의 장소감을 벗기고 계산과 계획을 덧대 시각화가 시작되는 순간,
‘현대’가 출발했다.”
_「분류학과 통치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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