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례 서설
일생의례 / 의례와 공간의 관계
출산의례(出産儀禮의 전승
잉태의 신비성 / 출생의 신비성 / 출생에 대한 공동체의 본능적 보호 / 신생아에 대한 가족공동체의 배려 / 출산에 대한 가치관 / 성년의례 / 놀이 참여 시기 / 야학당 학생 시기
혼인의례(婚姻儀禮의 전승
혼인의례의 필수 요소 / 혼인에 이르는 과정 / 혼수 준비 과정 / 혼례 진행 과정 / 잔칫날 풍경 / 혼례 주관자와 협력자 / 결혼 생활상 / 혼인에 대한 가치관 / 환갑잔치
상장례(喪葬禮의 전승
살아있는 자들의 의무 / 장례 절차 / 장례 뒤풀이 / 사혼(死婚 과정 / 상장례에 대한 가치관
제례(祭禮의 전승
선조와 후손의 만남 / 후손의 존재감 / 가문의 정체성 유지 / 제례에 대한 가치관
일생의례 종결
일생의례의 지속성 / 일생의례에 나타난 여성의 역할 / 일생의례의 주체와 협력 / 일생의례와 공간 이동의 이미 / 일생의례와 언어의 생명력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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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주요내용 및 기여도]
일제강점기와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자를 만나기 어려워서 구체적인 시기 구분은 하지 않았으며, 대략 1930년대 이후의 일생의례를 들을 수 있었다. 제주사람들의 삶은 광복 이후 제주4ㆍ3사건(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아주 곤궁하고 황폐해졌다. 이 시기의 일생의례는 최소한의 절차만 지켜졌다.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경제활동이 활성화되면서 1950년대 후반부터 일생의례는 예법을 준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서양 풍속이 적용되어 전통혼례와 신식결혼식이 공존했다. 그러다가 1960년대로 넘어오면 현대식 결혼 풍속이 대중화된다. 물론 일제강점기 혼례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전통혼례식에 근대 혼례식이 혼용되었다.
출산의례와 혼례에 비해 상장례와 제사의례가 전통적인 의례 유지가 강한 편이다. 변용이라면 제물과 상복의 변화정도이고, 종교에 따라 매장의 변화, 장례식장 이용이 도입된 정도이다.
필자는 제주여성의 위상, 정체성, 공헌도 등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왔다. 이 글 또한 그런 작업의 연장선에서 출발하였다. 일생의례에는 개인의 일생을 중심으로 하여 가족과 지역의 총체적 의식이 응축되어 있다.
『제주여성 속담의 미학』(2012은 속담을 중심으로 하여 일생의례와 연관지어 제주여성들의 세상살이를 들여다보았다. 이번에 내놓은 『제주여성의 일생의례와 언어』는 제주사람들의 인생관, 가치관, 풍속의 전승 정도, 인간사에 대한 예의 등을 문화전승자들의 직ㆍ간접 경험을 섞어서 기술하였다.
이 책은 ‘통과의례 속의 제주여성 풍속 전승 양상, 혼인의례, 제주여성의 통과의례 공간, 일제강점기 통과의례’를 혼합하였다. 여기에 추자도의 일생의례를 추가하고 최근까지 제주도의 여러 마을에서 조사한 내용을 덧보태어 구성하였다.
제주도의 일생의례 수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제주여성들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한 것이 2004년이므로 2013년에 다시 쓰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