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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돌아와, 귀신고래야! : 동해에서 사라진 귀신고래를 찾아서 - 우리 땅 우리 생명 5
저자 신정민
출판사 파란자전거(서해문집
출판일 2020-03-15
정가 12,900원
ISBN 9791188609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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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_귀신고래를 기다리며
귀신고래 이동 경로_귀신고래의 여행

1. 바다의 괴물
-암컷 고래 꽃님이
-악마의 물고기

2. 만남
-꽃님이의 사랑 노래
-빛나는 까만 달

3. 자라남
-호기심 많은 아기 고래 삐딱이
-장군아, 고래 들어온다!

4. 살아남기
-빗나간 작살
-장군, 고래를 만나다

5. 홀로서기
-혼자가 된 삐딱이
-고래의 복수

6. 전쟁, 그 후
-위험한 바다
-고래잡이배에 오르다

7. 다시, 만남
-별꽃, 그리고 달꽃
-어긋난 기다림

8. 헤어짐
-귀신고래의 전설
-마지막 만남

9. 바다의 주인
-마지막 귀신고래
-고래의 바다

◆ 귀신고래가 돌아올 그날을 위해_허영란,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해양 생태계를 살리는
바다의 농부, 귀신고래
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덩치가 큰 생물이다. 수억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며 살아남은 고래는 1300~1400년 전후 인간의 포획 대상이었다. 석유를 개발하기 이전까지 고래 기름은 연료용 기름의 가장 중요한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용 원료에서 식품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자원이기도 했다. 유럽 각국에서는 무분별하고 경쟁적인 포획이 수백 년 동안 지속되었다.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도 다양한 고래들을 볼 수 있었다. 국보 제285호인 울산 대곡리 반구대의 암각화에 새겨져 있는 여러 가지 모양의 고래들이 그 증거다. 수천 년 전부터 동해에는 고래들이 회유해 와서 헤엄쳤고, 급기야 19세기 중반에는 대형 고래를 쫓아서 서양의 포경선들이 동해에 출몰했다. 백여 년 전에는 러시아와 일본의 고래잡이 회사들이 한반도에 포경 기지를 설치하고, 그곳을 거점으로 동해에서 고래를 잡기 시작했다. 울산의 장생포항에 경쟁적으로 기지를 만들고 고래를 잡아들인 것이다. 결국 무분별한 포획과 해양 환경의 악화 때문에 오늘날 동해에서는 대형 고래를 찾아보기 어렵다.
귀신고래는 바다 밑바닥을 누비면서 40~50센티미터 길이의 130~180개나 되는 수염 판으로 작은 바다 벼룩이나 새우를 걸러서 먹는다. 그러는 동안 바다 밑을 밭갈이하는 것처럼 휘젓고 다니기 때문에 ‘바다의 농부’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먹이 활동을 하는 동안 바다 밑바닥을 헤집어 쌓여 있는 온갖 영양분이 바닷물과 잘 섞이게 하는데, 이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잘 자라도록 도와서 바다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오호츠크해에서 동해 앞바다를 오가던 한국계 귀신고래가 사라진 동해는 과연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 《돌아와, 귀신고래야!》는 한때 고래의 바다라 불릴 만큼 고래가 많았던 울산 앞바다의 이야기다. 귀신처럼 출몰하는 거대한 고래라 해서 귀신고래라 불리는 ‘한국계 귀신고래’는 세계적으로 꽤 유명하다. 일제 강점기 무차별 포획으로 이제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