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민은 소속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통기타 여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다. 10여 년간의 라이브무대를 거쳐 최근에는 소극장 콘서트 위주로 공연하고 있다. 텔레비전 등 대중매체에서는 외면당하다보니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런 점에서 그녀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다.
연예기획사들과 대중매체가 기획상품으로 만들어내는 아이돌 가수들이 판치는 대중음악계의 현실에 대비하면 홀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강지민의 모습이 다소 외로워보인다. 그러나 그녀는 늘 밝게 웃는 얼굴로 팬들과 만나고, 스스로 ‘행복한 가수’를 자처한다. 다른 가수들의 팬클럽과는 다른 특이한 팬클럽이 그녀에게 힘이 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팬클럽 ‘강사모(강지민을 사랑하는 사람들’는 인터넷 팬카페(http://cafe.daum.net/jiminifanclub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강지민의 라이브무대 공연을 보고 그녀에게 빠진 소수 열성 팬들이 중심이었으나, 그 뒤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 강지민이 노래 부르는 동영상을 보고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속속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2012년 2월 말 현재 강지민 팬카페 회원 수는 1만9천여 명으로 2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7080세대를 비롯한 중장년층 회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강사모의 특징이다.
가수 강지민과 팬클럽 강사모 회원들이 주고받은 온라인 대화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그들의 대화를 읽다보면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 강사모 회원들의 위로와 격려는 강지민으로 하여금 가수로 살아가면서 겪는 애로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거꾸로 강지민의 노래는 강사모 회원들이 각자 개인적인 삶에서 부닥치는 좌절과 상실을 견뎌낼 수 있게 해준다.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강사모는 단지 가수 강지민을 좋아하고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즐기기만 하는 팬클럽이 아니다. 강지민이 소극장 콘서트를 열 때에는 강사모 회원들이 무대 준비와 관람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