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는 것, 진정한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리운 영우는 단 한번만이라도 할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그때 오빠가 사람은 죽으면 귀신이 된다며 할머니도 귀신이 된 거라고 알려줘요. 할머니가 영영 사라진 줄 알았던 영우는 오히려 기뻤지요. 그리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했어요. 신이라도 좋으니, 할머니가 자신을 만나러 오게 해 달라고요.
그런데 영우의 기도가 너무나 간절했는지, 엉뚱하게도 세계 곳곳에 있는 귀신들에게 전해졌지요.여러 귀신들 가운데 물귀신, 늑대인간, 흡혈귀, 도깨비, 미라가 모였어요. 귀신들은 겁도 없이 자신들을 보고 싶다고 기도한 영우한테 자신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주며 혼을 내기로 해요. 처음으로 흡혈귀가 호기롭게 나서지만 영우를 무섭게 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혼이 나고 돌아와요. 미라, 늑대인간, 물귀신, 도깨비 모두 차례대로 영우를 놀라게 하는 데 실패하지요. 귀신들은 영우에게 왜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느냐고 묻고 뜻밖의 답을 듣게 되어요. 그리고 귀신들은 영우를 혼내 주신 대신 힘을 모아 도와주기로 해요.
영우가 진정 두렵고 무서웠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세상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여러 귀신들이 아니었어요. 바로 할머니를 영영 보지 못하는 거였어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귀신의 모습이라도 자기를 보러 와 달라고 기도하게 만들었고 귀신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게 만들었던 거지요. 일반적으로 소중한 누군가가 죽으면 우리는 상실감과 슬픔에 빠지게 마련이죠. ‘죽음’이란 당연히 슬프고 힘든 일이지만, 생각을 바꾸면 그저 두렵거나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해요. 주인공 영우처럼 말이죠. 영우의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천진난만한 상상력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따뜻한 감동과 행복한 웃음과 선사합니다.
세계의 다양한 귀신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귀신 님! 날 보러 와요!>는 제목부터 어린이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호기심을 자극시켜요.유아기부터 아동기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