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나무꾼의 형님이 되었다고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난한 나무꾼은 오늘도 열심히 나무를 해다 나르고 있어요. 나무를 팔아 어머니께 대접할 양식을 구하기 위해서예요. 그때 뒤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척에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호랑이가 나무꾼을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지 뭐겠어요! 나무꾼은 지금 살아남지 못한다면 어머니가 홀로 남겨진다는 생각에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꾀를 내어 호랑이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뭐라고 했느냐고요? 바로, 호랑이가 나무꾼의 형님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지요.
인간도 감명시킨 호랑이의 효심
호랑이는 나무꾼을 살려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늦었지만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기 위해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바로 사냥이었지요. 호랑이는 보름달이 뜨는 밤이 되면 멧돼지 한 마리나 노루 한 마리를 나무꾼의 집 근처에 잡아다 놓았어요. 나무꾼의 어머니가 호랑이가 된 자신을 보고 슬퍼서 울까, 어머니와 동생이 사는 마을 사람들이 저를 보고 겁을 내며 도망을 가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한 끝에 효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었지요. 나무꾼은 호랑이 덕분에 어머니를 정성껏 모실 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호랑이도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았어요. 나무꾼은 호랑이가 궁금해졌어요. 어느새 경계심도 사라졌는지 호랑이를 만난 곳으로 가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 마리의 새끼 호랑이들을 만나고, 호랑이가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병이 나 죽고 말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지요. 나무꾼은 죽은 호랑이를 떠올리며 목 놓아 울었습니다. ‘호랑이의 효성이 사람인 나보다 낫구나······!’ 비록 살아남기 위한 거짓말로 얻은 형님이었으나, 호랑이의 효심에 감명 받은 이후 나무꾼의 마음속에서 호랑이는 진정한 형님이 되었습니다. 비록 사람은 아닐지언정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보인 호랑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 존경, 사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