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1장. 세계 경제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푸치 스타일과 자라 | 깡마른 미녀와 립스틱 | 더 많은 일상의 신호 | 아이즈 와이드 셧 | 신호 인지에 전문 장비는 필요 없다 | 똑같은 질문
2장. 휴브리스와 네메시스
관점 | 인격 | 신용과 인격 | 에지워크 | 세계 경제에서 입는 경상과 중상 | 최첨단은 유혈이 낭자하다 | 세계 경제가 나와 무슨 상관인가 | 변화에 적응하기
3장. 여왕에게 보내는 편지
4장. 알고리즘이 시켰습니다
헛소리의 근원, 알고리즘과 오만 | 알고리즘의 지시를 따르게 되는 과정 | 연방준비제도를 이끈 알고리즘
5장. 사회계약
사회계약이란 무엇인가 | 부채 문제는 진짜로 존재하는가 | 과세와 세출 | 책임과 고통의 할당 | 복리, 세계 8번째 불가사의 | 경상수지 적자란 무엇인가 | 사회계약의 파기 |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채무불이행 | 지역적 변화 | 유로존 | 미국의 사회계약 | 과다 채무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
6장. 덫의 고리
연방준비제도의 시각 | 신흥시장의 시각 | 중국 | 교착 상태 | 캐리 트레이드 | 주먹 싸움 | 마이너스 금리 | 인플레이션과 채무불이행 | 골드핑거와 은제 탄환 |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 그럼 아이패드를 드시든가 | 보이콧 | 실물자산 | 연쇄방식 CPI | 서구의 인플레이션 조기 신호 |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 양적완화와 질적 압박 | 우리의 통화이지만 당신들의 문제다
7장. 완벽한 원
돈은 어떻게 돌고 도는가 | 베를린 장벽 붕괴 | 인도의 사정 | 완벽한 원은 잠시였다 | 행운인가, 능력인가 | 뒤집어진 완벽한 원 | 지금은 어떠한가
8장. 이해관계의 충돌
마찰 | 해상 운송 항로 | 누가 누구를 보호하는가 | 수산 자원 | 양배추 전략 | USS 라센함과 USS 커티스 윌버함 | USS 키티호크함 | USS 카우펜스함과 랴오닝함 | 영유권 주장 | 우주와 사이버 공간 | 허거와 슬러거 | 일본 | 불안 | 기대 관리
두 눈 크게 뜨고
세계 경제가 보내는 신호를 직접 관찰하라
2007~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위기와 경기 침체를 불러오고, 납세자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든 주범은 신호를 잘못 해석한 금융시장 전문가였다는 것. 그 자신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특권과는 상관없는 사람, 예술가와 의류 소매회사, <보그> 편집자 같은 사람이야말로 신호를 간파하고 해석하고 만들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완벽하게 가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이 ‘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막연히 두려워하고 끝도 없는 어려운 연구를 떠올린다. ‘경제학’의 이미지에는 수, 알고리즘, 수리 모델, 고도의 기술적이고 계량적인 주제가 모두 합쳐져 있다. 그런 이미지가 익숙하더라도 다르게 한번 생각해볼 것을 저자는 주문한다. 아집에 사로잡힌 전문 경제학자와 ‘전문가’는 작은 일화도 엄격한 숫자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기 때문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로 돌아가보자. 여론 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유세장 사진을 보면 자리가 듬성듬성한 반면, 트럼프의 유세장 사진에는 빈자리 없이 사람들이 입장하려고 줄까지 길게 서 있었다. 최종 승자가 누구인지는 이제 다 안다.
저자가 목격한 또 다른 신호도 있다. 어느 날 아침, 이웃집 개가 짖지 않았다. 이웃집은 집 한쪽에 차고를 지으려고 건축회사에 일을 맡겼는데, 건축 인부들이 오지 않은 것이다. 건축회사는 부도가 났고, 인부들은 그 뒤로도 계속 오지 않았다. 부동산과 주택담보대출, 건물에 투자가 과잉으로 몰리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웃은 상당수 건축회사가 우수수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지평 전체를 돌아보면서 스토리, 일화, 서사, 전체 상황 등 수학적 계량화가 불가능한 신호는 살피려 하지 않는다. 우리가 주목하는 신호는 무엇이고, 놓치는 신호는 무엇인가?
세계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