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안녕 나의 스웨터 (양장 - 햇살그림책 35
저자 조영글
출판사 봄볕
출판일 2020-03-01
정가 13,000원
ISBN 9791186979990
수량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만들어 낸 발명품, 애착 물건
‘라이너스 증후군’. 만화 〈찰리 브라운〉에서 찰리의 친구 라이너스가 항상 담요를 들고 다니는 것을 두고 생긴 말이다. 일명 담요 증후군(Blanket Syndrome이라고도 하는 말은 흔히 아이들이 특정 시기에 인형이나 장난감, 보호자의 옷 등 특정 사물에 애착을 갖는 행동을 가리킨다. 자궁 안에서 성장한 아기는 생후 초기 애착 대상과의 안정적인 유대 관계를 충분히 맺은 후 서서히 분리되어 독립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안이 동반된다. 그때 아이는 양육자를 대신해 특정 사물에 애착을 가짐으로써 양육자로부터 분리되는 불안감을 해소한다. 아이가 양육자로부터 분리되어 독립하는 과정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애착 물건이다. 아동 심리학자들은 만 4세 무렵까지 아이들이 특정 물건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발달 과정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인형, 담요, 양육자의 체취가 나는 천 등 주로 촉감이 좋고 익숙한 체취가 묻은 물건을 애착 대상으로 삼는데, 애착 물건은 양육자로부터 분리되어 자아를 성립하는 과정에서 불안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수단이 되어 준다. 이러한 애착 물건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독립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 만들어 낸, 자신들만의 창의적인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특정 사물에 애착을 가졌던 아이들 중 상당수가 예술적 감수성과 과제 집중력이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시각적 효과로 촉감을 자극하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그림책
《안녕, 나의 스웨터》는 스웨터 ‘봄이’를 애착 물건으로 소중히 여기는 주인공 ‘나’가 애착 물건을 떠나보내며 겪게 되는 심리를 천진하고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주인공은 엄마가 떠 준 노란 스웨터에게 ‘봄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며 쌍둥이 동생처럼, 또 친구처럼 여겨 늘 함께 한다. 잠잘 때도, 놀 때에도 보들보들한 스웨터를 만지고 킁킁 냄새를 맡으며 봄이와 한시도 떨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