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칼데콧 아너 수상작
『빨강 책』은 2005년 칼데콧 아너 수상작입니다. 바바라 리만은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꿈꾸던 환상을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정교한 구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수많은 그림책 전문가와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작가는 빨강 책을 통해 도시 소녀와 섬 소년, 그리고 독자들을 단번에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소녀와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빨강 책은 두 사람을 이어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상상력과 책의 위력을 일깨워 줍니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빨강 책
눈 내리는 어느 날, 한 소녀가 학교에 갑니다. 그런데 눈 더미 속에서 빨강 책을 발견합니다. 소녀는 빨강 책을 품에 안고 학교로 갑니다. 수업 시간 내내 소녀의 눈길은 가방에 넣어둔 빨강 책에 가 있습니다. 소녀가 빨강 책을 펼치니 지도가 보이고, 지도 가운데 섬이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섬 가장자리 백사장에 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년도 백사장에 묻힌 빨강 책을 발견합니다. 빨강 책을 펼치니 눈 내리는 빌딩 숲이 보입니다. 빌딩 가운데 학교가 있고 창문으로 소녀가 보입니다. 그때 소녀가 창밖을 내다봅니다. 그러자 소녀가 보고 있는 빨강 책에서는 소년이 책 밖을 바라봅니다.
마침내 수업이 끝나고 소녀는 빨강 책을 들고 교실 밖으로 나갑니다. 과연 소녀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제 소녀와 소년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빨강 책』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선사하는 놀라운 그림책입니다.
책에 관한 책, 그림책에 관한 그림책
『빨강 책』은 한 권의 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 말없는 마법의 빨강 책이지요. 작가는 마법의 빨강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책의 힘을, 무엇보다 그림책의 힘을 선사합니다. 책을 펼치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상상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로지 책을 펼치기만 하면 뜻밖에 놀라운 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