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영훈이 쏘아 올린 한 권의 책
제1부 그들만의 논리, 그들만의 대한민국: 《반일 종족주의》는 왜 문제작인가
1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들
2 그들이 주장하는 통계는 과연 공정한가
3 일본 돈 지원받은 일제강점기 연구
4 한국뿐 아니라 미?일에서도 등장한 뉴라이트
5 ‘그들만의 조국’을 지키려는 사람들
제2부 공감 능력이 없는 궤변들: 그들이 친일청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방식
6 또 다른 친일청산 대응 논리
7 일제 식민지배 청산을 거부하는 이유
8 ‘우리 안의 위안부’론
9 문옥주 할머니의 증언
10 공감 능력이 없는 자유주의 신봉자들
11 “일본군에 들어가 한국인은 평등을 알고 근대성을 배웠다”
제3부 역사를 왜곡하는 잘못된 프레임: 독도, 강제징용, 청구권협정, 토지 및 쌀 수탈에 관한 황당한 이론
12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한국인들
13 이우연의 강제징용 합리화
14 일본이 착복한 강제징용 봉급 문제
15 청구권협정에 관한 이상한 논리
16 일본이 수탈한 토지, 얼마나 될까?
17 “일제의 식량 수탈은 없었다”는 거짓말
제4부 누구를 위한 반일 종족주의인가: 일제강점을 합리화하는 뉴라이트의 의도
18 을사늑약을 옹호하는 그들의 속내
19 이영훈의 《아리랑》 비판은 타당한가
20 쇠말뚝, 정말로 일본의 소행이 아닌가?
21 이영훈이 이승만을 띄우는 이유
22 《반일 종족주의》에 환호하는 일본 언론과 극우파들
23 신채호의 〈꿈하늘〉을 김일성과 연결시킨 ‘그들만의’ 논리
에필로그: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대응은 신념을 필요로 한다
참고문헌
《반일 종족주의》는 왜 문제작인가
학문적?윤리적 잣대를 통과할 수 없는 일제강점기 연구
《반일 종족주의》는 이승만학당, 낙성대연구소 등에 소속된 6인의 학자가 쓴 책이다. 그중 대표 저자인 경제학자 이영훈은 일제 식민지배가 한반도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대표하는 학자다. 《반일 종족주의》는 여러 장에 걸쳐 위안부, 강제징용, 토지 및 식량 수탈 등 일제의 억압 정책에 따른 한국의 피해 내용을 부정하고, 통계와 그래프 등 수치 자료를 내세워 일제가 한국의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들이 제시한 자료의 오류를 지적하고, 역으로 연구 논문 및 사료 등을 토대로 왜 그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는지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반일 감정이라는 윤리적 잣대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주장에 이론적으로도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이 일본을 옹호하는 속내를 살펴보면, 단지 학문적 소신 때문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영훈이 일본의 자금을 받고 일제강점기를 연구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스승인 안병직과 함께 그는 1989년과 1992년 도요타 재단의 지원을 받고 식민지 연구를 수행해 《근대조선의 경제구조》와 《근대조선 수리조합연구》라는 성과를 잉태했다. 경제 기적과 정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근원을 일제강점기의 경험에서 찾고자 하는 내용이다. 일제강점 이전 한국에는 주체적 근대화의 원동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 측의 자원을 받고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원초적 하자를 내포한 연구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반일 종족주의, 무엇을 비판해야 하는가
그들이 공감력 없는 궤변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이유
위안부, 강제징용, 독도 영유권, 토지 및 식량 수탈 등 일제의 강제 정책에 따라 우리 민족이 피해를 본 사실이 여러 기록으로 남아 있음에도 《반일 종족주의》에서는 대부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며 공감력 없는 궤변을 주장한다. 예를 들면 이영훈은 1940년 위안부로 강제연행되어 중국과 미얀마에서 성노예 생활 뒤